[EV·수소 밸류체인]두산중공업, 美 소형원전 제작사 뉴스케일파워 추가 투자

발행일 2021-07-20 14:51:41
왼쪽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오른쪽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회장.(사진=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이 수소 생산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 '소형 모듈원전(SMR)'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미국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에 추가로 지분을 투자했다. 두산중공업은 SMR 시제품까지 제작을 마쳤는데, 이번투자로 생산기술을 고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중공업은 20일 분당두산타워에서 뉴스케일파워에 대한 지분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과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회장이 참석했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재무적 투자자(FI)인 뉴스케일코리아와 함께 뉴스케일파워의 우선주 3800만 달러(한화 458억원)를 취득했다. 이날 6000만 달러(690억원)를 추가로 투자한다. 

두산중공업과 뉴스케일파워는 기자재 공급물량을 수조원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SMR을 활용한 수소 및 단수 생산 분야까지 협력한다.
 
두산중공업과 뉴스케일파워가 협력하는 첫 프로젝트는 미국의 발전사업자인 UAMPS(Utah Associated Municipal Power Systems)가 아이다호주에 추진 중인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UAMPS는 2023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SMR 건설 및 운영허가를 신청해 2025년까지 허가를 취득하고, 2029년 상업 운전하는 것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SMR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소 생산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면 화석 연료의 비중을 낮추고,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그런데 수소는 생산비용이 높아 채산성이 낮은 에너지로 분류됐다. 원자력(우라늄의 핵분열 반응으로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소형모듈원전을 활용할 경우 안전하게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소형모듈원전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등 주요 설비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했다. 전기출력 300MWe 이하로 기존 원전의 100분의 1 크기이다.

SMR은 모듈 형태로 제작돼 건설 기간이 짧고 비용이 적게 든다. 대형 원전을 짓는데 56개월 이상 걸리는데 SMR은 24개월 걸린다. SMR 1기를 짓는데 1조원이 든다. 대형 원전의 5분의 1 가격이다.

대형 원전과 비교해 안전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주요 기기들이 모두 용기 안에 넣어 제어봉 이탈사고나 냉각재 상실사고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원전의 안전성과 건설비용 등 단점을 모두 상쇄한 만큼 SMR은 매력적인 대안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게다가 미래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수소를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원자력을 활용하면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때보다 수소 생산비용을 3분의 1로 낮출 수 있다. 이 때문에 '수소 경제'를 앞당기려면 원전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박지원 회장은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두산중공업과 뉴스케일파워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며 “뉴스케일파워로부터 확보한 공급 물량은 국내 협력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홉킨스 회장은 “두산의 추가 투자와 미국 SMR 초도 호기 상용화를 위한 노력을 환영한다”며 “수년 내 아이다호 국립 연구소 부지에 첫 SMR을 건설하는데 있어 두산의 원전 주기기 제작 전문성은 매우 중요하며, 뉴스케일의 혁신적인 기술에 대한 두산의 지속적인 지원과 지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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