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딩 컴퓨팅 기업 '세일즈포스'가 업무용 협업툴 업체인 '슬랙'에 대한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세일즈포스가 슬랙을 277억달러(약 31조9796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힌 지 7개월 여만의 일이다. 

▲ 슬랙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인수 완료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슬랙 홈페이지 갈무리)
▲ 슬랙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인수 완료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슬랙 홈페이지 갈무리)
22일(한국시간) 슬랙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수 절차가 종료됨을 알렸다. <더 버지> 등 미국 IT매체들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슬랙의 기능, 브랜딩, 경영 리더십 등을 변경하지 않는 한편 자사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제품군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브렛 테일러 세일즈포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지난 1년간 업무 현장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슬랙과 세일즈포스는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직원·고객·파트너를 연결하는 단일 플랫폼과 앱을 제공하게 된다"고 밝혔다.   

세일즈포스가 슬랙 인수를 완료함으로써 글로벌 업무용 협업툴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세일즈포스가 슬랙을 인수함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팀즈'(Teams)와 전면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슬랙이 MS를 상대로 "시장지배적 제품인 오피스365 스위트에 팀즈를 끼워파는 것은 불공정하다"며 유럽위원회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기에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다. 'IBM'과 '아마존'이라는 IT 공룡들이 슬랙을 전사 도입함에 따라 잠재적 동맹군도 대거 확보한 모습이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은 "우리는 고객을 지속적으로 기쁘게 하고 모든 상호 작용에서 최상의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며 "세일즈포스와 슬랙이 함께 하는 것은 우리가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혁신적인 일을 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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