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가 기후변화 대응에 속도를 낸다. 올해 SK그룹사들과 'RE100'에 가입하며 2050년으로 예정됐던 '온실가스 순배출량=0(넷제로)' 목표를 2040년으로 10년 앞당긴다고 밝혔다.
SK㈜ C&C는 22일 넷제로 실행 로드맵을 공개했다. 지난 6월 '2021 확대경영회의'에서 2050년보다 앞서 넷제로를 달성하자는 결의가 추진된 결과물이다. 넷제로는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을 같도록 만들어 온실가스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SK㈜ C&C는 이를 위한 비전으로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화 △친환경 자가발전 투자 및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벨류체인상 이해관계자와 협력·지원 강화 등을 제시했다. 각 내용은 온실가스 배출원을 규정한 스콥(Scope) 1, 2, 3 전반에 걸쳐 SK㈜ C&C의 직·간접적 온실가스 배출을 모두 줄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친환경 자가발전 설비를 확충하고 외부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조달해 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에도 나선다. SK㈜ C&C는 지난 3월 한국전력공사와 '녹색프리미엄 계약'을 통해 연간 5.7GWh 분량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조달하기로 했다. 또 판교와 대덕데이터센터 건물 옥상 및 주차장을 활용해 연내 500kW 태양광 설비를 증설한다. 수소와 산소 반응으로 전기를 직접 생산하는 연료전지 도입도 검토 중이다. 이는 외부로부터 구매한 열∙전력∙스팀을 사용함으로써 발생되는 간접 배출 온실가스인 '스콥2' 감축에 해당한다.
또 ICT 기술을 활용한 고객사의 넷제로 이행 지원을 통해 사업 밸류체인상 공급업체나 고객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포괄하는 '스콥3'에 대한 관리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통신∙제조∙금융∙서비스 등 현장 곳곳에서 적용 가능한 온실가스 저감 솔루션을 비롯해 에너지 생산∙소비 최적화 시스템 등을 개발해 온실가스 관리에 직접 활용하고 사업화해 나갈 예정이다.
SK㈜ C&C는 스콥3 배출량 관리·공개 범위를 2025년까지 전체 카테고리로 확대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스콥3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공동 이행 방안도 추진한다. 해당 내용들은 올해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통해 공개된다. 아울러 SK㈜ C&C 구성원들도 일회용품 안쓰기, 종이없는 회의 등의 자체 노력을 통해 구성원 중심의 넷제로 달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안석호 SK㈜ C&C 행복추진센터장은 “넷제로 조기 달성을 위해 벨류체인 전반에서 직·간접적인 감축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첨단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온실가스 관리 혁신으로 넷제로 산업 생태계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