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K(주) S&C
▲ 사진=SK(주) S&C

SK㈜ C&C가 기후변화 대응에 속도를 낸다. 올해 SK그룹사들과 'RE100'에 가입하며 2050년으로 예정됐던 '온실가스 순배출량=0(넷제로)' 목표를 2040년으로 10년 앞당긴다고 밝혔다.

SK㈜ C&C는 22일 넷제로 실행 로드맵을 공개했다. 지난 6월 '2021 확대경영회의'에서 2050년보다 앞서 넷제로를 달성하자는 결의가 추진된 결과물이다. 넷제로는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을 같도록 만들어 온실가스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SK㈜ C&C는 이를 위한 비전으로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화 △친환경 자가발전 투자 및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벨류체인상 이해관계자와 협력·지원 강화 등을 제시했다. 각 내용은 온실가스 배출원을 규정한 스콥(Scope) 1, 2, 3 전반에 걸쳐 SK㈜ C&C의 직·간접적 온실가스 배출을 모두 줄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에너지 효율화, 친환경 에너지 조달, 온실가스 저감 솔루션 확대
SK㈜ C&C는 먼저 사업 특성상 온실가스 배출량의 99%를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화에 나선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 역량을 동원한 에너지 효율화를 추진하며 매년 전력 수요량을 3.5% 이상 절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저탄소 지향의 데이터센터 냉각장치 고효율화, AI 기반의 서버 적정 온도 관리, 에너지 통합관리 시스템 등을 구축한다. 이는 사업장에서 직접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뜻하는 '스콥1' 감축에 해당한다.

친환경 자가발전 설비를 확충하고 외부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조달해 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에도 나선다. SK㈜ C&C는 지난 3월 한국전력공사와 '녹색프리미엄 계약'을 통해 연간 5.7GWh 분량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조달하기로 했다. 또 판교와 대덕데이터센터 건물 옥상 및 주차장을 활용해 연내 500kW 태양광 설비를 증설한다. 수소와 산소 반응으로 전기를 직접 생산하는 연료전지 도입도 검토 중이다. 이는 외부로부터 구매한 열∙전력∙스팀을 사용함으로써 발생되는 간접 배출 온실가스인 '스콥2' 감축에 해당한다.

또 ICT 기술을 활용한 고객사의 넷제로 이행 지원을 통해 사업 밸류체인상 공급업체나 고객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포괄하는 '스콥3'에 대한 관리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통신∙제조∙금융∙서비스 등 현장 곳곳에서 적용 가능한 온실가스 저감 솔루션을 비롯해 에너지 생산∙소비 최적화 시스템 등을 개발해 온실가스 관리에 직접 활용하고 사업화해 나갈 예정이다.

SK㈜ C&C는 스콥3 배출량 관리·공개 범위를 2025년까지 전체 카테고리로 확대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스콥3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공동 이행 방안도 추진한다. 해당 내용들은 올해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통해 공개된다. 아울러 SK㈜ C&C 구성원들도 일회용품 안쓰기, 종이없는 회의 등의 자체 노력을 통해 구성원 중심의 넷제로 달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안석호 SK㈜ C&C 행복추진센터장은 “넷제로 조기 달성을 위해 벨류체인 전반에서 직·간접적인 감축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첨단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온실가스 관리 혁신으로 넷제로 산업 생태계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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