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LED 디스플레이 '더 월'을 활용한 버추얼 스튜디오 가상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의 LED 디스플레이 '더 월'을 활용한 버추얼 스튜디오 가상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CJ ENM이 다양한 형태의 가상 배경을 LED 스크린에 구현할 수 있는 버추얼 스튜디오를 구축한다.

양사는 26일 미래형 영상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CJ ENM은 올 하반기 경기도 파주시에 13개동 규모로 오픈할 'CJ ENM 콘텐츠 스튜디오' 중 1개동을 버추얼 스튜디오로 구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 곳에 마이크로 LED 기반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더 월' 신제품을 공급한다.

버추얼 스튜디오는 세트 전체를 대형 LED 스크린으로 꾸민 스튜디오다. 다양한 형태의 배경을 LED 스크린에 구현해 촬영 할 수 있다. 지난해 에미상에서 특수 시각효과상을 수상한 디즈니플러스의 '더 만달로리안', 넷플릭스의 '미드나잇 스카이', HBO의 '웨스트월드' 등이 버추얼 스튜디오를 활용해 제작된 콘텐츠다.

양사가 구축하는 스튜디오는 더 월을 활용한 최초의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로 메인 월의 크기는 지름 20미터, 높이 7미터 이상의 타원형 구조다. 더 월은 실시간으로 가상 환경을 구현해 카메라로 이를 촬영할 수 있게 해준다. 기존 제작 시스템 대비 현장 로케이션이나 영상 합성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 준다는 것이 양사의 설명이다.

더 월은 모듈 기술이 적용돼 제품 설계가 자유로워 영상 제작자가 원하는 맞춤형 디자인이 가능하다. 스튜디오 내부 환경에 맞춰 천장이나 곡면 등에도 설치할 수 있다. 기존 LED 제품 대비 모아레 현상을 억제하는 특성도 우수하다. 모아레 현상은 촬영 장비와 디스플레이의 주파수가 서로 달라 간섭이 일어나는 것으로, 스크린에 무지개 빛이나 물결 무늬 등이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양사는 이 외에도 영상 콘텐츠 제작과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우수 IP(지적재산권)를 양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려 글로벌 토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이번 공급을 신호탄으로 버추얼 프로덕션 구축을 통한 최고의 콘텐츠 제작 환경의 제공으로 글로벌 콘텐츠 업계 생태계를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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