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5G 스마트폰 매출이 전체의 6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량 비중도 39%에 달하며 두 부문 모두 애플이 삼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지난해 12월 애플이 자사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 12'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5G 시장이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며 "해당 모멘텀이 1분기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 1분기 전세계 5G 스마트폰 출하량(좌), 매출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 1분기 전세계 5G 스마트폰 출하량(좌), 매출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1분기 애플은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34%, 매출액 점유율 53%로 1위를 기록했다. 출하량에서 삼성전자와 중국의 오포(OPPO)는 13% 동률로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 4월에 발표된 1분기 '전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에선 삼성전자가 21.7%로 16.8%의 애플을 앞선 바 있다. 매출 점유율에선 14%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3위 오포를 2배 차이로 따돌렸으나 1위 애플과의 격차는 3.7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반면,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7% 증가하면서 전세계 5G 스마트폰 시장 속도가 빨라진 모습이 관측된다. 삼성전자와 애플, 샤오미 외에도 레노버, 비보, 오포, 리얼미 등 중국 제조사들이 중저가 5G 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면서 5G 시장이 매출과 출하량면에서 고루 성장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금까지 플래그십 제품을 중심으로 5G 수요가 발생했지만 앞으로는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고 효율을 중시하는 소비자들 타깃의 기기 보급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조사들의 보급형 5G 스마트폰 출시 증가, 신흥국 중심의 5G 전환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