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알파벳.(사진=알파벳) 
▲ 구글 알파벳.(사진=알파벳) 

구글의 지주사인 알파벳(Alphabet)이 시장을 깜짝 놀래킬 수준의 실적을 내놓았다. 구글 검색과 광고 매출, 유튜브 등 주요 서비스의 매출이 고루 성장했다. 

알파벳은 27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알파벳의 2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618억8000만 달러(71조3971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382억9700만 달러)과 비교해 235억8300만 달러(27조214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93억610만 달러(22조3387억원)로 같은 기간 동안 129억7800만 달러(14조974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203%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31%로 전년 동기(17%) 대비 14% 포인트 상승했다.

▲ 알파벳 실적 자료.(자료=알파벳)
▲ 알파벳 실적 자료.(자료=알파벳)

순이익은 185억2500만 달러(21조3778억원)로 같은 기간 166.2%(115억 달러) 증가했다. 순이익도 전년 동기(69억5900만 달러)와 비교해 크게 증가해 금융이익 등 대규모 영업외수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구글과 네이버, 카카오 등 IT 플랫폼 기업들은 성장기에 접어들면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알파벳은 구글과 유튜버 등 플랫폼을 바탕으로 전 세계인의 일상에 깊숙하게 파고 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알파벳 부문별 실적.(자료=알파벳)
▲ 알파벳 부문별 실적.(자료=알파벳)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고 있고, 델타 변이 등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가 장기화되고 있어 알파벳의 실적을 견인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서비스별로는 검색 매출이 358억4500만 달러(41조3579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57.9%를 차지했다. 유튜브는 70억2000만 달러(8조996억원)를 기록했다. 구글 서비스를 통해 223억4300만 달러(25조779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구글 클라우드(5억9100만 달러) 등에서 영업손실을 내 수익이 감소했다.

이번 분기 동안 자산규모도 증가했다. 2분기 말 총자산은 3353억8700만 달러(386조9695억원)로 지난해 말(3196억1600만 달러)보다 157억7100만 달러(18조1965억원) 증가했다. 현금성 자산 등이 포함된 자금시재는 1358억6300만 달러(156조7723억원)로 전체 자산의 40.4%를 차지했다. 2분기말 현금성 자산은 236억3000만 달러(27조2666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의미다.

▲ 알파벳 재무상태표.(자료=알파벳)
▲ 알파벳 재무상태표.(자료=알파벳)

총부채는 978억2200만 달러(112조8963억원)로 상환기간이 1년 미만인 유동부채가 557억4100만 달러(64조3306억원)였다. 미지급 비용과 단기차입금이 289억8100만 달러(33조4469억원)로 집계됐다. 총부채 중 유동부채의 비중이 높아 상환 부담이 커보인다. 하지만 유동성이 풍부해 상환 능력은 충분해 보인다.

올해 2분기 부채비율은 41.1%로 지난해 말(43.6%)보다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말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37억9500만 달러(15조9235억원)였는데, 올해 2분기에는 218억9000만 달러(25조267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된 게 눈에 띈다.

이렇듯 올해 2분기 알파벳은 실적과 현금흐름, 재무 모두 흠잡을 데 없는 성적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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