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워로직스 로고. (사진=파워로직스 홈페이지)
▲ 파워로직스 로고. (사진=파워로직스 홈페이지)

파워로직스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모바일(IM) 부문 실적 부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IM 부문은 베트남 내 협력업체들의 가동 중단 여파 등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1조원 이상 줄었다.

파워로직스는 30일 2분기 매출액 1942억원, 영업손실 4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12.7% 줄었고 영업손실은 소폭 개선됐다.

▲ 파워로직스 실적 추이. (자료=사업보고서, 분기보고서 및 잠정 실적)
▲ 파워로직스 실적 추이. (자료=사업보고서, 분기보고서 및 잠정 실적)

업계에선 삼성전자 모바일(IM) 부문 실적 부진을 파워로직스 적자 원인으로 꼽는다. 삼성전자는 파워로직스 주요 고객사다.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파워로직스 전체 매출액에서 삼성전자향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9.4%에 달한다. 파워로직스는 삼성전자 갤럭시A, 갤럭시S 시리즈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

삼성전자 IM 부문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3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 4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26% 감소한 수치다. 김성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29일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무선 사업은 업계 전반의 부품 공급 부족, 당사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 차질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과 6월, 박장성 협력업체 직원 40여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돼 공장 가동이 멈추는 바람에 부품 공급에 애를 먹었다. 여기에 베트남 각 지역 정부가 이동제한 명령까지 내리면서 생산 차질도 겪은 바 있다.

파워로직스는 삼성전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매출 다변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팩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파워로직스는 지난 13일 5년 만기 15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전환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베트남 법인 내 중대형 배터리팩 생산라인 신설에 쓰일 예정이다. 파워로직스는 베트남에 3개 종속법인을 소유하고 있다. 이중 올해 말 준공 예정인 파워로직스 에너지솔루션 베트남법인(POWER LOGICS ENERGY SOLUTION VINA CO)에 3개 생산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파워로직스 중대형 배터리팩 생산라인은 충북 오창공장에 있다. 파워로직스는 지난해 1월 100억원을 투입해 연간 72MWh 규모의 배터리 모듈·팩 자동화라인을 완성하고 생산에 들어갔다.

파워로직스는 중대형 배터리팩이 향후 주요 수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에도 “전기자동차의 상용화와 ESS 육성 정책에 따라 BMS 및 중대형 배터리 팩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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