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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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개인정보보호 위반 혐의로 유럽에서 7억4600만 유로(한화 약 1조2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매셔블> 등 IT 전문 매체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달 16일 룩셈부르크 정보보호국가위원회(CNPD)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지난달 30일 아마존의 유가증권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과징금을 부과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CNPD는 아마존이 개인정보 처리와 관련해 유럽연합(EU)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을 준수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개선을 지시했다. 온라인 사용자의 사용 패턴에 따라 광고를 추천하는 아마존의 타깃 광고 서비스가 사용자의 충분한 동의 절차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프랑스 디지털 권리 시민단체 라캬드라튀르뒤넷은 2018년에 이 문제를 최초로 지적한 바 있다.

아마존은 CNPD의 결정에 대해 "정보 위반은 없었으며, 고객 정보가 제3자에게 노출되지 않았다"며 이의를 제기하겠다. 아마존은 "타깃 광고 서비스에 대한 CNPD의 결정은 유럽 프라이버시 법을 주관적으로 해석한 것이며 (위법성 여부를) 검증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번에 아마존이 부과받은 과징금은 EU 당국이 지난 2019년 구글에 매긴 5000만유로(약 684억원)를 한참 상회하는 금액으로 사상 최대다.

아마존이 지난해 기록한 매출액의 0.2%, 최종 이익의 4.2%에 해당한다. 다만 구체적인 액수는 EU 역내 다른 규제당국의 의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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