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가 ‘송금 수수료’를 완전히 없앤다. 2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날부터 모든 고객에게 송금 수수료 ‘평생무료’ 혜택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토스 앱 관련 공지를 확인하면 이후 송금부터 혜택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거래실적 등 별도 조건은 없으며, 전체 토스 사용자가 대상이다.

현재 시중은행·인터넷은행 18곳 중 12곳은 인터넷뱅킹을 통한 타행 이체 시 1만원 기준 수수료 500원을 받고 있다. 일부 은행은 거래실적 등 고객 등급에 따라 수수료를 면제한다.

▲ △토스의 송금 수수료 무료 선언이 동종업계에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다.(사진=토스)
▲ △토스의 송금 수수료 무료 선언이 동종업계에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다.(사진=토스)

기존에는 토스도 월 10회에 한해서만 수수료를 무료로 지원해왔으나, 오는 9월 토스뱅크 출범을 앞두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토스는 송금·결제·투자·보험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금융 경험을 토스 앱 하나로 제공한다는 이른바 ‘금융의 슈퍼앱(Super App)’ 비전을 제시해오고 있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송금 영역의 심리적 장벽을 완전히 제거하고, 독보적인 만족감을 제공해 (타사와) 근본적인 차이점을 만들고자 했다”면서 “이번 정책을 통해 고객에게 정말 필요한 단 하나의 금융 앱이란 비전에 한발 더 다가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간편송금 시장 규모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액이 일 평균 3565억원(연 환산 약130조)으로, 이 가운데 92%가 토스와 같은 전자금융업자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2015년 간편송금 서비스 출시 이후 토스를 통한 누적 송금액은 169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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