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과컴퓨터의 각자대표를 맡게 된 김연수 대표(왼쪽)와 변성준 대표. (사진=한글과컴퓨터)
▲ 한글과컴퓨터의 각자대표를 맡게 된 김연수 대표(왼쪽)와 변성준 대표. (사진=한글과컴퓨터)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2일 김연수·변성준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두 대표들은 각각 그룹미래총괄과 그룹운영총괄도 맡는다. 기존에는 변 대표가 단독대표로 회사를 이끌었다. 

김상철 한컴 그룹 회장의 딸인 김 대표는 그룹미래전략총괄을 겸임한다. 김 대표는 지난 5월 본인이 대표를 맡고 있는 HCIH를 통해 약 500억원의 한컴 지분을 인수했다. 현재 HCIH는 한컴의 10%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다.

김 대표는 한컴 및 그룹의 미래지속성장을 위한 인수합병(M&A)과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한다. 그는 그룹 내에서 유럽 PDF솔루션 기업 iText를 인수한 후 가치를 끌어올려 성공적인 매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한컴MDS·한컴인스페이스·한컴케어링크·한컴프론티스 등의 인수도 주도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모바일PDF 1위 기업이자 대만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인 Kdan에 투자를 단행하는 등 한컴오피스의 클라우드 기반 확장을 추진했다.

변 대표는 기존 사업들을 재편하는 한편 그룹사들과의 협력 모델 수립 및 시너지 창출에 집중한다. 그는 2011년 한컴에 합류해 경영기획실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업본부장을 거쳐 2019년 10월부터 한컴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한컴 관계자는 "이번 각자대표 체제를 통해서 내연과 외연의 확장을 동시에 실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본격 확대하고 플랫폼 기반의 신사업들을 발굴하기 위한 인수합병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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