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케이뱅크)
▲ (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가 올해 2분기 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7년 4월 영업을 시작한 이후 4년여 만이다.

지난 1분기 1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감안하면 상반기 누적 손실은 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449억원 손실) 대비 손실 규모가 5분의 1 수준으로 축소했다. 

케이뱅크의 첫 분기 흑자전환을 이끈 것은 고객 수와 자산이 급증한 이유 때문이다. 고객 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400만명 늘어나면서 6월 말 기준 619만명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수신과 여신은 각각 7조5400억원, 2조1000억원 늘어 6월 말 현재 잔액 기준으로 수신 11조2900억원, 여신 5조900억원을 기록했다.

비대면의 편의성과 금리 경쟁력을 앞세운 아파트 담보대출이 일별 가입 제한에도 불구하고 출시 10개월만에 누적 취급액 7000억원을 넘어선 것이 대출 자산 확대에 기인했다.

같은 기간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187억원) 대비 약 3.8배 증가한 709억원을 기록했다. 중·저신용자(KCB 평점 기준 820점 이하) 대출 비중을 상반기 목표치 이상으로 달성하면서 이자이익 상승을 견인했다.

비이자이익은 가상자산 거래소 입출금 계좌 서비스 이용 증가와 2금융권 연계대출 활성화에 힘입어 85억원을 내면서 전년 동기(52억원 손실)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연체율은 0.37%를 나타냈다. 전 분기(0.55%) 대비 0.18%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같은 기간 BIS 총자본비율은 10.9%다. 지난달 1조25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완료 효과를 감안하면, 현재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대폭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은 "가파른 외형 성장을 바탕으로 이자와 비이자를 아우르는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대폭적인 펀더멘탈 개선을 이뤄내 마침내 출범 이후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KT와의 콜라보를 통한 '스마트론', BC카드와 함께 선보인 PLCC 'SIMPLE카드' 등을 필두로 KT그룹과의 시너지 강화는 물론 CSS 고도화를 통한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등에 집중해 디지털 혁신 기반의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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