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카카오)
▲ (사진=카카오)

카카오톡에 개별 창작자가 모아둔 뉴스·영상 등을 ‘구독’하거나 직접 콘텐츠 모음을 제작·발행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카카오는 3일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카카오 뷰(View)’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카카오 뷰는 다양한 관점이 담긴 콘텐츠를 카톡에서 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취향·관점에 맞는 ‘콘텐츠 편집’을 매개로 언론사와 창작자, 편집자, 이용자가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관계 맺는 새로운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다양한 취향·관점으로 편집된 공간”
카카오 뷰는 카톡 세 번째 탭에 자리를 잡았다. 기존 카카오가 자체 편집한 콘텐츠를 보여주던 ‘샵(#)’ 탭을 대체했다. 경제·취미·테크·건강·교육 등 총 22개의 주제에서 관심사를 골라 취향·관점에 맞는 보드를 탐색하는 ‘뷰’와 구독한 뷰 에디터(View Editor)의 보드를 보여주는 ‘마이(My)뷰’로 구성돼 있다.

보드는 뉴스·영상·텍스트·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 링크를 모아둔 형태를 뜻한다. 하나의 보드에는 최대 10개의 콘텐츠 링크를 담을 수 있다. 브런치·카카오TV·티스토리·다음뉴스 등 카카오 서비스 외에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외부 링크도 연동이 가능하다. 오픈채팅·톡캘린더 등 카톡의 기능을 이용해 구독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도 있게 했다.

누구나 참여, 수익도 공유...‘유튜브’식 전략 통할까 
가장 큰 특징은 보드를 발행하는 뷰 에디터에 대해 별도의 자격제한이 없다는 것. 학생이나 회사원, 자영업자, 유튜버 등 누구나 뷰 에디터로 참여할 수 있다. ‘카카오 뷰 창작센터’(https://creators.kakao.com)에서 카톡 채널을 개설하고, 원하는 콘텐츠를 큐레이션해 보드를 발행하면 된다. 예를 들어 여행·맛집을 좋아한다면 다양한 여행·맛집 영상이나 정보성 링크 등을 묶어 ‘맛집탐방’이라는 카톡 채널을 개설해 보드를 발행하는 식이다.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뷰 에디터는 구독자 수나 보드 노출 수 등에 따라 ‘마이 뷰’ 공간의 광고수익 일부를 배분 받는다. 추후 카카오는 구독자 후원이나 유료콘텐츠 발행 등 다양한 수익모델도 추가할 계획이다. 창작자들과 수익을 공유하면서 동반성장한 유튜브의 전략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 (사진=카카오)
▲ (사진=카카오)

카카오 황유지 서비스플랫폼실장은 “카카오 뷰는 누구나 에디터로서 자신만의 관점을 담은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행하고,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능동적으로 발견하고 소비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콘텐츠 창작자만이 아닌 편집자의 가치가 재조명되는 ‘새로운 콘텐츠 생태계’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카카오 뷰를 준비해왔다. 앞서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하반기 카카오 뷰의 출범을 예고하며 “비즈니스적으로 톡채널에 대한 활용을 선보이고 증명했듯이 이번에는 콘텐츠 생산자와 창작자들에게도 톡채널을 활용해 콘텐츠 생태계를 풍부하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참석한 언론사 포럼에선 “카카오 콘텐츠 구독 플랫폼에서는 큐레이션·커뮤니케이션·베네핏(수익)이 선순환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뉴스가 네이버뉴스에 밀리자, 카카오가 강점인 모바일에 맞춘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로 반등을 노리는 시도”라며 “수익배분이나 운영 역량에 따라 서비스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특정 관점의 뉴스·콘텐츠만 접하는 쏠림 현상에는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 뷰는 카카오톡 최신 버전(v.9.4.5 이상)으로 업데이트하면 이용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버전 업데이트는 오늘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되며, iOS 버전은 현재 진행 중인 심사를 마치는 대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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