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회사 서울반도체 전경. (사진=서울반도체)
▲ 모회사 서울반도체 전경. (사진=서울반도체)

서울바이오시스의 2분기 자본적지출(CAPEX)이 53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1.3%, 전 분기와 비교하면 110.8% 증가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바이오레즈(Violeds) 관련 증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3일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1316억원, 영업이익은 112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 84% 늘었다. 올해 상반기 총 당기순이익은 22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196억원)을 넘어섰다.

호실적과 함께 눈에 띄는 부분은 급증한 CAPEX의 영향이다. 매출액 대비 CAPEX 비중은 40.4%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4%포인트, 전 분기 대비 19.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 CAPEX 추이. (자료=서울바이오시스 IR북)
▲ CAPEX 추이. (자료=서울바이오시스 IR북)

서울바이오시스는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CAPEX를 줄여왔다. 2019년 4분기 282억원이던 CAPEX는 지난해 1분기 89억원으로 감소했다. 이후에도 매출액 대비 CAPEX 비중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당시 서울바이오시스는 이를 “효율적 투자 집행”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바이오시스 관계자는 올해 2분기 늘어난 CAPEX를 두고 “바이오레즈 관련 미국에 있는 자회사 세티 설비 부문에 증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바이로레즈 수요가 늘었고 선제 투자 목적으로 CAPEX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바이오레즈는 2002년 서울바이오시스가 자회사 세티(SETi) 등과 개발해 완성한 기술이다. 빛으로만 세균 발생과 증식을 억제하는 게 특징이다.

▲ 서울바이오시스 보유 기술. (자료=서울바이오시스)
▲ 서울바이오시스 보유 기술. (자료=서울바이오시스)

당초 서울바이오시스는 미국 공기청정 시스템 1위 공급 업체인 RGF, 중국 최대 에어컨 업체 거리 등 공조업체 위주로 바이오렌즈를 공급해왔다. 하지만 최근 청결, 향균 및 살균 시설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쇼핑몰, 의료시설, 스포츠 경기장, 승강기 등 다양한 업체에서 바이오레즈 수요가 늘었다는 게 서울바이오시스 측 설명이다. 

CAPEX가 늘면서 부채비율은 소폭 증가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CAPEX를 줄이면서 부채비율을 낮춰왔다. 실제 지난해 2분기 186.4%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165.9%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이번 분기 CAPEX가 증가해 2분기 부채비율은 186.3%로 집계됐다.

▲ 서울바이오시스 3분기 실적 가이던스. (자료=서울바이오시스 IR북)
▲ 서울바이오시스 3분기 실적 가이던스. (자료=서울바이오시스 IR북)

서울바이오시스는 바이오레즈 수요 증가와 와이캅(WICOP) 매출 등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올해 3분기 가이던스를 1300억~1400억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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