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소전기트럭 업체 니콜라가 내놓은 새 제품이 도로를 달리는 모습.(출처=니콜라 유튜브 채널.)
▲ 수소전기트럭 업체 니콜라가 내놓은 새 제품이 도로를 달리는 모습.(출처=니콜라 유튜브 채널.)

니콜라 창업주 트레버 밀튼이 증권 사기와 금융사기 혐의로 기소된 지 불과 5일 만에 니콜라가 새로운 수소 트럭 시제품이 오르막길을 달리는 영상을 공개했다.

3일(현지시간) 니콜라는 2분기 재무실적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이 영상을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 가능한 이 영상 속에서 새로운 수소 트럭 제품은 12도 경사의 언덕을 무리 없이 오른다.

다만 새로운 영상 공개에도 불구하고 니콜라의 사업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당초 예상했던 트럭 수의 절반 수준만 납품이 예상되며, 전 세계 부품 부족 현상으로 이마저도 납품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니콜라는 수소전기트럭 개발 계획을 알리며 제2의 테슬라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SPAC(기업인수목적회사)와 합병한 최초의 운송 스타트업으로 유명하다. 주식 시장에서 니콜라의 가치가 급등하자 차량을 전혀 만들거나 판매하지 않는 상당수의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나타날 정도였다.

한화그룹도 니콜라에 일찌감치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을 모았으나 사기논란과 함께 주가가 폭락했고, 니콜라 보유주식 절반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니콜라 논란은 지난해 한 공매도 투자사가 내놓은 리포트가 발단이 됐다.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의 전기트럭이 사기라는 내용을 담은 리포트가 공개되자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현재까지 사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맨해튼 소재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최근 밀턴이 회사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하던 시기 주가를 띄우기 위해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판단하고 기소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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