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브랜디)
▲ (사진=브랜디)

패션 커머스 기업 브랜디가 네이버로부터 200억원 추가투자를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안에 네이버와 협력해 일본에서 동대문 도소매 상품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브랜디는 2016년 출시한 ‘브랜디(여성패션)’를 시작으로 ‘하이버(남성패션)’, ‘마미(육아)’ 등 각종 버티컬(Vertical·특정상품을 주로 다루는) 쇼핑 앱을 선보여온 회사다. 세분화된 표적 고객을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브랜디는 일본 진출에 나선다. 물류에도 힘을 싣는다. 올해 안에 동대문 풀필먼트 센터를 4000여평 규모로 확대하고, 글로벌 물류 거점을 새롭게 구축할 예정이다. 브랜디 풀필먼트 센터를 통해 동대문 도소매 판매자들의 상품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솔루션을 기반으로 야후재팬 ·라인 등을 통해 일본 소비자에게 판매될 수 있도록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브랜디는 지난 2018년 동대문 특화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 도소매상의 재고상품을 디지털화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신속한 주문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앞서 네이버는 브랜디의 이 같은 잠재력을 보고 지난해 100억원을 단독투자했다. 네이버 사업개발실 김평송 리더는 지난 3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네이버 밋업’에서 “동대문 물류를 진화시켜 글로벌 진출을 원하는 중소상공인(SME)의 사업 확장까지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5월에는 브랜디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서정민 대표는 “브랜디는 네이버와 함께 일본 진출을 가속화해 연내 판매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동대문 풀필먼트 센터를 확대하고 신규 물류센터를 구축해 동대문 도소매 상인들의 글로벌 진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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