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오닉5.(사진=현대차)
▲ 아이오닉5.(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가 2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은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격전지로 조 바이든 행정부 취임 이후 '탄소 중립' 정책에 따라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2010년 이후 미국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5.1%)을 보이면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나는 것은 앞으로 현대차의 전망이 밝다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미국은 유럽과 중국과 함께 전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5일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미국에서 4만1813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판매량은 전년 대비 313.6% 늘어난 수치다.

기아도 같은 기간 미국에서 1만9320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판매량이 94.8% 증가했다.양사를 합치면 6만1133대로 전년 대비 205.2% 늘었다. 현대차·기아의 1~7월 미국 친환경차 판매는 전기차 1만336대(207.7% 증가), 하이브리드차 5만610대(205.3% 증가), 수소전기차 187대(103.3% 증가)로 파워트레인을 가리지 않고 고르게 급증했다.

현재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 내놓은 친환경차는 △넥쏘(FCEV) △코나 EV △아반떼 HEV △쏘나타 HEV △투싼 HEV △싼타페 HEV △아이오닉(구형) HEV △아이오닉(구형) PHEV △아이오닉(구형) EV 등 9종이다. 기아도 △니로 HEV △니로 PHEV △니로 EV △쏘렌토 HEV 등 4종을 판매하고 있다.

차종별로는 아이오닉(구형) HEV가 1만1441대, 니로 HEV가 1만767대 판매됐다. 최근 투입된 투싼, 싼타페, 쏘렌토 등 친환경 SUV도 약 4000~7000대씩 팔렸다.

현대차는 이번 분기 아이오닉5도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 랜디 파커 HMA 판매 담당 수석 부사장은 "일반차는 물론 친환경 모델까지 잘 팔리며 판매가 증가했다"며 "소비자들이 다양하고 강렬한 현대차 라인업에 반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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