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자동차 사업부’ 존재감, 서울반도체 실적으로 이어졌다

발행일 2021-08-05 17:17:05
서울반도체 전경. (사진=서울반도체)

LED 전문 업체 서울반도체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꼽고 있는 ‘자동차 사업부’ 실적이 2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분기 자동차 사업부 매출액은 4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0%, 전 분기 대비 8.9% 증가했다.

서울반도체는 5일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전체 매출액은 3368억원, 영업이익은 23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6%, 영업이익은 70.3% 증가한 수치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8.5%, 9.6% 늘었다.

서울반도체 실적 추이. (자료=서울반도체 공시자료)

서울반도체는 IR자료에 LED 제품이 공급되는 고객사에 따라 사업부를 분류해 매출을 공개한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는 △자동차 △일반조명 △디스플레이(노트북·태블릿) △TV&모니터로 나뉘어 있다.

업계는 IR자료에서도 자동차 사업부의 달라진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그간 자동차 사업부는 일반조명 사업부에 포함돼 있었다. 매출액이 크지 않아 분류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1분기부터 규모가 커지면서 별도 매출액이 공개되고 있다. 아직까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6% 수준이지만 성장세가 뚜렷하다.

사업부별 매출액 추이. (자료=서울반도체 IR자료)

서울반도체의 기대감도 상당하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당초 자동차 반도체 부족으로 전방 산업이 다소 위축되었으나 패키지가 필요 없는 와이캅(WICOP) 기술을 적용한 글로벌 자동차 양산 모델이 올해 102개를 넘어서는 등 구조적 성장기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서울반도체 측은 자동차 시장에서 LED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IR자료에서 “지능형 헤드램프(ADB), 라이다(LiDAR) 수요 등이 늘고 있다”며 향후 성장 요소로 제시했다.

또 경쟁사 상황이 악화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서울반도체는 IR자료에서 “자동차 시장 선도 기업 O사와 L사가 혼돈을 겪고 있어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O사와 L사는 오스람과 루미레즈로 보인다. 오스람(Osram)과 루미레즈(Lumileds)는 최근 구조조정을 겪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는 지난 3월 리포트에서 서울반도체가 루미레즈를 제치고 2020년 글로벌 LED 시장 점유율 3위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CAPEX 추이. (자료=서울반도체 IR자료)

수요 증가를 대비한 선제 투자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2분기 자본적지출(CAPEX)은 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9.2%, 전 분기 대비 68.8% 증가했다. 자본적지출은 설비 투자와 유지보수 비용을 더한 금액이다. 구체적인 투자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서울반도체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2분기 매출액을 상회하는 3400억~3600억원을 제시했다. 다만 사업을 방해할 위험 요소가 없는 건 아니다. 자동차 등 전방 산업에서 반도체 수급난을 이유로 정상적인 생산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서울반도체 역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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