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진 갤럭틱이 우주 관광 상품 판매를 재개한다.(사진=버진 갤럭틱 홈페이지)
▲ 버진 갤럭틱이 우주 관광 상품 판매를 재개한다.(사진=버진 갤럭틱 홈페이지)

지난 7월 민간 우주비행선을 쏘아올린 영국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이 우주관광 상품 판매를 재개한다. 가격은 무려 45만 달러(한화 약 5억1000만원)이다.

버진 갤럭틱은 2021년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45만 달러의 우주관광 상품 티켓 판매를 다시 연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1일(현지시각) 상용 관광 목적의 우주 비행선을 쏘아 올린 데 이어 상품 판매 재개를 공식화한 것이다. 회사는 오는 9월 말 이탈리아 공군 대원을 태우고 뉴멕시코의 스페이스 포트 아메리카에서 우주 비행시험도 준비하고 있다.

앞서 버진 갤럭틱은 2000년대 후반부터 우주비행 상품을 판매했다. 가격은 25만 달러였는데 수년간 약 600장의 티켓을 팔았다. 이번에 파는 상품은 이전보다 약 20만 달러 가량 가격이 높은 것이다.

버진 갤럭틱은 2014년 우주선 시험 비행을 하다가 2명이 사상하는 추락 사고가 발생하며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용 우주선에 유료 승객을 태우는 것을 허가하는 면허 획득에 차질을 겪어왔다.

하지만 수 차례 시행착오 끝에 지난 6월 우주 관광 허가를 받았고 지난 7월 고도 86km에 도달해 수분간 자유 낙하하는 방식의 첫 상업 여행에 성공했다. 버진 갤럭틱은 현재 세 차례 우주선 시험 비행과 첫 상업 비행에 성공했고 연내 세 차례의 추가 시험 비행을 진행한 뒤 내년부터 우주 관광을 시작할 예정이다.

버진 갤럭틱의 상품 판매와 함께 올해 들어 우주 관광의 상업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블루 오리진(Blue Origin)도 지난 7월 20일 상업 우주여행에 성공했다. 버진 갤럭틱이 고도 100km인 ‘카르만 라인’을 넘지 못한 반면 블루오리진은 카르만 라인을 넘어 ‘진정한 우주 여행’을 했다고 일컬어진다.

한편 버진 갤럭틱은 지난 2분기 조정 EBITDA 손실액 기준 5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 분기 EBITDA 손실 5590만 달러를 소폭 상회한 것인데, 이는 지난 5월 우주 비행 시험에 탑재된 약 57만 달러 규모의 과학 연구 실험을 수주한 데 따른 것이다. 회사는 지난 7월 5700만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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