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한천수 쎄미시스코 CFO, 마영민 키스톤PE 대표,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이사, 강성부 KCGI 대표, 이병협 TG투자 대표가 9일 쌍용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업무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에디슨모터스)
▲ (사진 왼쪽부터)한천수 쎄미시스코 CFO, 마영민 키스톤PE 대표,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이사, 강성부 KCGI 대표, 이병협 TG투자 대표가 9일 쌍용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업무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에디슨모터스)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해 에디슨모터스·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손잡았다. 이들은 쌍용차를 전기차(EV) 업체로 거듭나게 해 회생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KCGI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한누리는 9일 쌍용차 인수와 관련해 KCGI가 에디슨모터스, 키스톤PE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KCGI의 이번 인수전 참여는 쌍용차를 EV 선도업체로 탈바꿈하겠다는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성사됐다.

KCGI는 키스톤PE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다. 이들은 인수·운영 자금으로 약 8000억원 이상을 조달해 쌍용차를 회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인수·운영 주체는 에디슨모터스, 쎄미시스코, TG투자가 맡는다.

강성부 KCGI 대표는 협약식에서 "창사 이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에 관심을 가져왔고, 이러한 일환으로 쌍용차 인수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쌍용차는 오랜기간 수차례 어려움을 겪었고, 최근까지도 연간 3000억~4000억원씩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회사로 지금까지의 방식으로는 회생이 쉽지 않다"며 "이런 회사를 살리려면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며, 전기버스 1인자인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이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 수년간 적자가 누적되면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쌍용차의 매출은 전년(3조6239억원) 대비 18.6% 감소한 2조950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전년(2조8191억원) 대비 59.4% 증가한 4494억원을 기록했고, 순손실은 5043억원에 달했다.

KCGI·에디슨모터스·키스톤PE 컨소시엄은 쌍용차에 EV 성장성을 심어 자동차 업계 지각변동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뒤 재무 구조 개선과 함께 3~5년 안에 흑자 회사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세계 각국에 20여개 JVC(합작회사)를 설립한 뒤 전기차와 전기 SUV를 생산해 연간 30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는 CNG 버스, 전기 트럭, 전기 버스 제조·판매 경험, 데이터와 BMS 관련 기술, 글로벌 협력에 강점을 지닌 기업이다. 이를 바탕으로 승용차 시장을 포함한 EV 시장 전체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에디슨모터스 관계자는 "전기차 생산을 위한 스마트 플랫폼과 디자인 개발 등을 마친 상태"라며 "전기차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쎄미시스코의 인수를 마쳤고, 기아자동차 재경본부 부사장 출신 한천수 부회장도 영입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쌍용차 인수전에서 SM그룹과 미국 HAAH오토모티브,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등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수 의향을 밝힌 후보들이 예비실사에 들어간 가운데 쌍용차는 오는 9월 중 인수 제안서 접수를 거쳐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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