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시노스 W920. (사진=삼성전자)
▲ 엑시노스 W920.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0일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W920'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웨어러블 기기용 프로세서로는 처음으로 5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EUV 공정이 적용됐된 엑시노스 W920은 갤럭시워치4 시리즈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W920에 ARM의 저저력 ‘코어텍스 A55' CPU 코어와 ’말리 G68' GPU 코어를 적용했다. CPU 성능이 이전 제품과 비교해 약 20% 개선됐고 그래픽 성능도 최대 10배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전력 디스플레이용 '코어텍스 M55'도 탑재됐다. AOD 모드를 활용하면 전체 화면을 켜지 않고도 △시계 △알람 △부재중 전화 등 간단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측은 프로세서가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전력 소모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조장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상무는 “스마트워치는 단순 기기가 아닌 사용자의 건강과 재미를 책임지는 핵심 웨어러블 기기로 발전하고 있다”며 “'엑시노스 W920'을 탑재하는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는 LTE 통신은 물론, 시각적으로 뛰어난 인터페이스와 빠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엑시노스 W920 사양. (자료=삼성전자)
▲ 엑시노스 W920 사양. (자료=삼성전자)

반도체는 한정된 공간 안에 얼마나 많은 소자를 구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나노미터 앞에 붙는 수치는 반도체 회로의 선폭을 의미하는데, 선폭이 좁을수록 웨이퍼 한 장에 많은 칩을 생산할 수 있다. 쉽게 말해 나노미터 앞에 붙은 수치가 작을수록 생산성이 개선된다.

5나노는 초미세 공정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5나노 실현을 위해 극자외선(EUV) 공정을 활용했다. EUV는 기존 불화아르곤(ArF)을 대체하는 광원이다. 불화아르곤과 비교해 파장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아 세밀한 반도체 회로 패턴 구현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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