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 모델이 스포티파이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따.(사진=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 모델이 스포티파이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따.(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에 이어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손잡았다. LG유플러스는 통신 요금제나 IPTV와 결합할 수 있는 외부의 강자들과 제휴를 맺고 콘텐츠 경쟁력을 키우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0일 스포티파이와 독점 제휴를 맺고 요금제 연계 서비스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 5G·LTE 가입자는 요금제의 월정액이 8만5000원(부가세 포함) 이상이면 6개월간, 미만이면 3개월간 스포티파이 프리미엄(월 1만900원, 부가세 별도)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2008년 출시한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으로 스웨덴 스톡홀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전 세계 178개국에서 1억6500만명의 유료가입자를 포함해 총 3억 65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9월 기준 세계 음원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 34%로 1위에 올랐다. 애플뮤직(21%), 아마존뮤직(15%), 유튜브 뮤직(5%) 등이 뒤를 이었다.

스포티파이는 40억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보유했다. 음악 전문팀이 선별한 재생목록뿐만 아니라 영화·드라마 OST, 이용자 개인이 생성한 플레이리스트 등을 제공한다. 자신이 선호하는 아티스트를 비롯해 스포츠 선수·배우·인플루언서·정치인들이나 다양한 업계 전문가들이 구성한 재생목록을 그대로 듣는 것도 가능하다. 가령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즐겨 듣는 여름 음악 리스트나, 글로벌 아이돌그룹 블랙핑크 각 멤버의 음악적 취향을 담은 플레이리스트 등을 들어볼 수 있다.

스포티파이는 기기별 이어듣기 기능도 제공한다. 모바일 앱과 웹을 통해 안드로이드나 iOS 기반의 스마트폰·PC·태블릿·스마트워치·스마트TV에서 끊김 없는 음원 감상이 가능하다. 가령 밖에서 모바일로 듣던 음악을 집에 도착하면 U+tv로 듣던 부분부터 청취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는 앞서 통신 3사 중 처음으로 넷플릭스와도 손잡았다. IPTV에 넷플릭스 기능을 탑재해 넷플릭스 가입자가 TV 화면을 통해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넷플릭스 콘텐츠를 대화면으로 즐기고자 했던 소비자들이 호응하며 LG유플러스는 IPTV 가입자를 확대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이같은 LG유플러스의 외부 제휴 전략은 경쟁사인 SK텔레콤이나 KT와 차별화된다. SKT는 자회사인 드림어스컴퍼니의 음원 서비스 플로를, KT는 자회사인 지니뮤직이 음원 서비스를 보유했다. OTT에서도 SKT는 지상파 방송사들과 합작해 웨이브를 선보였으며 KT는 최근 분사한 KT시즌을 통해 시즌을 서비스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앞서 AI에서는 네이버와 손잡았다. 네이버의 AI 스피커 '프렌즈'를 활용해 '우리집 AI' 스피커를 출시했다. LG 그룹 계열사들과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팩토리는 제조시설을 보유한 LG전자와, 스마트시티는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LG CNS와 사업을 펼칠 방침이다. AI는 '초거대 AI'를 준비중인 LG AI 연구원과의 협업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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