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애플카 실무진, 'K배터리·전장' 택할까

발행일 2021-08-10 17:52:38
올해 2월 애플은 현대·기아차와 자율주행차 공동개발 협력 등 협상을 진행했지만 무산됐다. 닛산과 폭스바겐과의 협상도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애플 로고)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를 개발하는 실무진이 비밀리에 방한해 LG·SK그룹 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애플카’의 핵심 부품·배터리 등을 국내 기업이 공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대만 <디지타임스>는 애플카 실무진이 자율주행차 부품 공급망에 합류할 협력사를 찾기 위해 한국·일본 등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란 이름으로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해왔다. 내부 의견 충돌로 2016년 인력을 정리하고 소프트웨어(SW) 개발로 방향을 트는 등 부침을 겪었지만, 2018년 더그 필드 테슬라 수석 엔지니어링 부사장 등 전문가를 잇달아 영입하면서 애플카 제작이 기정사실화됐다. 더그 필드는 테슬라 ‘모델3’ 차량을 개발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전장기술·배터리 등을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 유력한 협력사로는 LG마그나·대만 폭스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스와미 코타기리 마그나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애플을 위한 차량을 제작할 준비가 돼 있고 북미 증설 의향도 있다”며 애플카 위탁생산(OEM) 유치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마그나가 애플카 생산을 맡으면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도 수혜를 보게 될 전망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와의 협력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당초 애플은 배터리 공급업체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하는 중국의 CATL·BYD 등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LFP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무겁지만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협력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미국에서 배터리 등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이 물망에 오르게 됐다는 분석이다. <디지타임스>도 애플의 이번 방한 목표가 국내 기업의 미국 공장 설립을 제안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애플카는 이르면 2024년 출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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