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 Z 폴드3. (사진=삼성전자)
▲ 갤럭시 Z 폴드3.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가 베일을 벗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화면을 접었다 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1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을 온라인으로 열고 폴더블 스마트폰 2종을 공개했다. 

갤럭시 Z 폴드3, UDC·120Hz 주사율에 S펜 지원
7.6형(인치)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Z 폴드3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기술이 적용돼 사용자가 좋아하는 콘텐츠에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UDC는 카메라 홀을 디스플레이 아래로 숨겨 풀 스크린을 구현하는 기술을 말한다. 

갤럭시 Z 폴드3는 카메라 홀 위에도 최소의 디스플레이 픽셀이 적용돼 넓은 화면으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에코스퀘어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디스플레이로 전작 대비 화면이 약 29% 밝아졌고 배터리 소모는 줄였다. 메인 디스플레이와 커버 디스플레이 모두 120헤르츠(Hz)의 화면 주사율을 지원해 스크롤할 때나 멀티미디어를 재생할 때 기존 제품보다 매끄러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노트 시리즈의 S펜을 폴더블폰 최초로 갤럭시 Z 폴드3에 적용했다. 가령 영상 통화를 하면서 S펜 버튼을 누른 채 메인 디스플레이를 두 번 터치하면 삼성 노트가 실행되고 바로 통화 내용을 메모할 수 있다. S펜은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 등 두 가지로 선보인다. 두 S펜은 충격 완화 기술이 적용된 특수 '프로 팁'이 장착됐다.

삼성 폴더블폰만의 독특한 사용 경험도 진화했다. '플렉스 모드 패널'을 통해 플렉스 모드가 최적화되지 않은 앱도 폴더블폰을 원하는 각도로 세우면 화면 상하단으로 표시해준다. 예를 들어 상단 화면으로 콘텐츠를 감상하면서 하단에서 화면 캡처 버튼을 사용하거나 밝기나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최대 3개 앱까지 화면을 분할해 한번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 기능도 갖췄다. 자주 함께 사용하는 앱을 터치 한번으로 바로 불러올 수 있는 '앱 페어'는 단축키를 만들거나 여러 앱을 동시에 사용하다 종료해도 다음에 동일한 분할화면으로 실행해주는 기능이 추가됐다.

마치 노트북의 작업 표시줄처럼 '테스크바'를 화면에 고정할 수 있게 돼 즐겨 사용 하는 앱을 더욱 빨리 실행하고 홈 화면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여러 앱 간 이동이 편리해졌다. 갤럭시 Z 폴드3는 전작 대비 무게와 두께, 폭이 모두 줄었다. 색상은 팬텀 블랙·팬텀 그린·팬텀 실버 등 3가지로 출시된다.

▲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의 주요 사양. (자료=삼성전자)
▲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의 주요 사양. (자료=삼성전자)

▲ 갤럭시 Z 플립3. (사진=삼성전자)
▲ 갤럭시 Z 플립3. (사진=삼성전자)

'4배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 7가지 색상' 갤럭시 Z 플립3
갤럭시 Z 플립3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작 대비 4배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다. 스마트폰을 열지 않아도 최대 8줄까지 알림이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위젯을 활용해 일정이나 날씨, 걸음 수를 확인하고 스마트폰 색상과 어울리는 배경화면도 수시로 변경할 수 있다.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삼성 모바일 금융 플랫폼 '삼성 페이'를 바로 실행해 결제할 수 있다.

카메라 기능도 향상됐다. 플렉스 모드를 활용하면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셀피 촬영이 가능하다. 촬영 인원에 따라 자동으로 구도를 조절해주는 '자동 프레이밍',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이 동시에 프리뷰를 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듀얼 프리뷰' 등을 지원한다. 스마트폰을 열지 않아도 전원 버튼을 두 번 눌러 카메라를 실행해 커버 디스플레이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촬영할 수 있는 '퀵샷' 기능으로 사진 뿐 아니라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갤럭시 Z 플립3는 크림·그린·라벤더·팬텀 블랙 등 4가지 색상으로 선보인다. 제품을 더 쉽게 휴대하거나 접을 수 있는 '링 그립'과 '스트랩 케이스'도 함께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하기 위해 그레이·핑크·화이트 등의 색상 모델도 자사 홈페이지에서 독점 판매할 계획이다.

3세대 갤럭시 Z 시리즈는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다양한 앱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으 기업들과 협업하며 폴더블폰 지원 앱을 늘리고 있다. MS 팀즈로 화상 회의를 할 때 폴더블폰을 펼치면 전체 화면으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보는 동시에 동료들의 얼굴도 확인할 수 있다. MS 아웃룩은 갤럭시 Z 시리즈를 위한 '이중 창 모드'가 추가돼 노트북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이 메일 본문 전체와 메일 목록 프리뷰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앱 개발자가 언제 어디서든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원격 테스트 랩'을 운영한다. 원격 테스트 랩을 통해 개발자들은 어디에서든 원격으로 접속해 자신의 앱을 테스트할 수 있다.

▲ 갤럭시 Z 폴드3(왼쪽)와 갤럭시 Z 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 갤럭시 Z 폴드3(왼쪽)와 갤럭시 Z 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전작에 이은 '톰 브라운 에디션' 한정판매
삼성전자는 이전 갤럭시 Z 시리즈에 이어 현대 패션의 선구적 브랜드 톰브라운과 또 손잡고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인다. 톰브라운의 시그니처 디자인이 화이트 색상으로 갤럭시 Z 시리즈의 전반에 적용됐다. 힌지에는 빛의 반사 효과를 더욱 잘 느낄 수 있도록 유광의 실버 색상이 적용돼 독특한 디자인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갤럭시 Z 폴드3 톰브라운 에디션과 갤럭시 Z 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은 일부 국가에서 한정판매 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온라인 추첨 방식을 통해 판매되며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12일 오전 9시부터 응모가 가능하다.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 Z 시리즈는 내구성도 강화했다. 두 제품은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IPX8 등급을 지원해 사용자가 실수로 제품에 물을 엎질러도 안전하게 보호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IPX8 등급은 수심 1.5m의 담수에서 최대 30분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아머 알루미늄과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 강화 유리가 긁힘이나 낙하로부터 제품을 보호한다. 디스플레이 패널 구조를 최적화하고 연신 PET 소재의 새로운 보호필름을 적용해 메인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을 전작 대비 약 80% 향상시키며 터치감도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두 제품에 원하는 다양한 각도로 폴더블폰을 펼쳐서 세워 놓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이드어웨이 힌지와 스위퍼 기술을 적용했다. 더욱 슬림해진 힌지와 폴더블폰 본체 사이에 맞춰 스위퍼의 강모 길이를 줄여 먼지나 외부 입자들로부터 힌지를 보호한다. 이 기술은 독일 인증기관인 뷰로 베리타스로부터 20만번 폴딩 테스트 검증을 받았다.

▲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가격 낮춘 Z 폴드3·Z 플립3…27일 출시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는 이달 27일 한국·미국·유럽을 시작으로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5G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갤럭시 Z 폴드3 256기가바이트(GB) 내장 메모리 모델이 199만8700원, 512GB 모델이 209만7700원이다. 256GB 모델은 팬텀 블랙, 팬텀 그린, 팬텀 실버의 3가지 색상, 512GB 모델은 팬텀 블랙, 팬텀 실버의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는 별도로 판매되며 가격은 각각 5만5000원, 12만1000원이다. 갤럭시 Z 플립3는 256GB 모델로만 출시되며 가격은 125만4000원이다. 삼성전자는 세 제품의 국내 사전 판매를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진행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제품"이라며 "개방성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갤럭시 생태계와 함께 모든 일상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