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웹 발사로켓 개념도.(사진=한화시스템.)
▲ 원웹 발사로켓 개념도.(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글로벌 우주 인터넷 기업 원웹(OneWeb)에 투자한다. 우주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이후 해외 기술 기업에 연달아 투자를 벌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12일 “원웹과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영국 정부, 세계 3대 이동통신사 바르티(Bharti Global), 세계 3대 통신위성 기업 유텔샛(Eutelsat), 일본 소프트뱅크(SoftBank) 등과 함께 이사회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3억 달러(한화 3450억원)며 구체적인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원웹은 저궤도에 수많은 위성을 띄워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우주인터넷’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우주인터넷용’ 위성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 원웹 플로리다 공장 외경.(사진=한화시스템.)
▲ 원웹 플로리다 공장 외경.(사진=한화시스템.)

원웹은 현재까지 8차례 발사를 통해 지구 주변을 도는 저궤도 위성 254기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19일에도 위성 34기를 추가로 쏘아 올리고, 내년엔 위성 648기로 우주인터넷망을 완성해 글로벌 우주인터넷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 원웹은 세계 위성을 관할하는 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을 통해 글로벌 주파수 우선 권한도 확보한 상태다.  

위성 제작을 위해 유럽 최대 항공기 제조기업 에어버스(Airbus)와 합작 회사를 만들었다. 위성을 실어 올릴 로켓은 수많은 발사 실적이 입증된 아리안스페이스(Arianspace)·소유즈(Soyuz)와 협력한다. 

지상에서 위성 신호를 받아 분배하는 게이트웨이(Gateway)는 미국의 대표적 네트워크 기업 휴즈(Hughes)와 협력하고, 이용자에게 ‘우주인터넷’을 제공하는 건 원웹의 주요 주주이자 사업 파트너인 바르티·유텔샛 등 세계적 통신기업들과 함께 한다.

모건스탠리는 우주인터넷 시장 규모가 20년 안에 최대 5820억 달러(약 67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세계적인 위성·안테나 기술을 바탕으로 원웹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웹의 최대주주인 바르티 그룹의 회장 수닐 바르티 미탈(Sunil Bharti Mittal)은 “한화시스템은 전 세계를 연결하려는 우리(원웹)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강력한 파트너(powerful partner)’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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