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왼쪽)와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가 지난 3월 MOU를 체결하고 있는 모습이다.(사진제공=카카오)
▲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왼쪽)와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가 지난 3월 MOU를 체결하고 있는 모습이다.(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SK텔레콤이 국내 빅테크 기업 최초로 200억원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를 공동조성한다고 12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겠다는 취지다.

두 기업은 각각 100억원씩 출자해 총 200억원의 ESG 펀드를 출범하고, 추가로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해 펀드 규모를 25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카카오·SK텔레콤은 지난 3월 ESG·인공지능(AI)·지식재산권 분야에서 상호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ESG혁신기업’ 키우고 ‘AI 초협력’도
펀드는 ESG 혁신기업을 육성하는 마중물로 활용된다. 투자 대상은 정보통신기술(ICT)융복합 산업 분야의 혁신기술을 보유하면서도 우수한 ESG 경영환경을 갖춘 기업이다. 펀드 운용은 ESG 분야 전문투자 경험을 가진 유티씨인베스트먼트가 맡는다.

카카오·SK텔레콤은 각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수한 기업을 추천하고, 투자 받은 기업에게는 사업협력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각 사가 운영하는 중소·벤처기업 육성 프로그램과 투자활동이 ESG 펀드 운용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는 ‘AI 초협력’에도 속도를 낸다. 이미 유동인구, 지하철·택시 이용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별 ‘코로나19 안전지수’를 알려주는 ‘세이프캐스터(SafeCaster) API’를 공동개발해 지난 5월부터 외부에 무료제공하고 있다. 외부기관·민간기업들이 이 API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출시하도록 돕는 등 적용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또, ‘GLM(범용언어모델)’ 공동개발도 진행 중이다. 각자 보유한 지식재산권(IP)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중소·벤처기업에 개방해 나가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는 ‘약속’과 ‘책임’을 바탕으로 본질적인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ESG 펀드가 ESG 혁신기업들을 발굴하고 성장시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ICT 생태계 발전을 위해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며, “카카오와 공동 조성한 ESG 펀드가 사회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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