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삼성전자 노사가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창사 후 첫 단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삼성전자)
▲ 12일 삼성전자 노사가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창사 후 첫 단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2일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노동조합 공동교섭단과 첫 단체협약 조인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공동교섭단에는 삼성전자사무직노조, 삼성전자구미지부노동조합, 삼성전자노동조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삼성전자에 설립된 4개 노동조합이 모두 참여했다.

사측에선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 최완우 DS부문 인사팀장 부사장이 참석했다. 노조측에선 김만재 한국노총 금속노련 위원장, 김항열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교섭단 위원장, 이재신 위원장, 김성훈 위원장, 진윤석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공동교섭단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3일 상견례 후 수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지난달 30일 95개 조항에 달하는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합의 내용에는 노조활동 보장 차원에서 노조 사무실 제공, 유급 조합활동 시간 보장, 조합 홍보활동 기준 등이 담겼다.

이날 노사는 상호 협력적인 관계 구축을 위해 ‘노사화합 공동 선언’을 발표하고, 모범적인 노사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는 “앞으로 노사가 상호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을 통해 발전적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969년 창립한 삼성전자는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뜻으로 그간 ‘무노조 경영’을 이어왔다. 지난해 5월 이재용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 원칙을 접고, 이사회 산하 노동3권(단체행동권, 단결권, 단체교섭권) 보장을 위한 노사관계 자문그룹을 신설했다. 이날 노사가 체결한 단체협약은 노조 활동을 보장하는 내용이 담긴 첫 결과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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