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마존)
▲ (사진=아마존)

아마존이 고객 데이터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직원들의 키보드·마우스 움직임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12일(현지시간) <마더보드>가 보도했다.

<마더보드>가 입수한 아마존 내부 문건에 따르면 아마존은 직원의 키보드 입력 패턴, 마우스 움직임 등을 기반으로 해당 계정을 동일인이 제어하고 있는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이른바 ‘행동기반 생체인증·Behavioral Biometrics)’을 도입해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키보드·마우스 이용 시 △속도 △리듬 △위치 △압력 △가속도 △연속성(Sequence) 등 복합적인 정보를 토대로 개인을 식별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보안 위협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아마존은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길어지면서 데이터 유출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마더보드>는 “문서에서 아마존은 고객지원팀 직원이 컴퓨터를 두고 자리를 비우는 경우를 포함해 각종 사례를 지적했다”며 “해커가 직원의 비밀번호 등을 구입해 데이터를 탈취할 수도 있고, 직원의 룸메이트가 유명인의 아마존 구매내역을 훔쳐볼 수도 있다는 예시도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당초 아마존은 직원들의 키 입력(Keystrokes)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법적인 이유로 이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관계자는 <마더보드>에 “고객·직원 데이터의 보안과 개인정보보호를 유지하는 것은 아마존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며 “개인정보보호법률을 준수하면서 이를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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