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월트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오는 11월 한국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월트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는 12일(현지시간) 열린 글로벌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디즈니플러스가 11월 한국·홍콩·대만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디즈니플러스는 다른 OTT인 넷플릭스·웨이브·티빙·시즌처럼 스트리밍 서비스가 모바일 앱으로 제공된다. 정확히 11월 며칠부터 서비스가 시작될지는 미정이다.

디즈니플러스는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호주·뉴질랜드·일본·싱가포르·인도·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태국 등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10월중 일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추가하며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루크 강 월트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디즈니플러스는 폭넓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아시아태평양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콘텐츠 제공을 통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전 지역의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에서는 지난 6월30일 디즈니플러스가 출시된 이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도 구독형 VOD (SVOD)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 △마블 △픽사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및 각 지역별 오리지널 콘텐츠가 포함된 '스타' 브랜드까지 폭넓은 영화 및 TV 프로그램 콘텐츠를 제공한다. 디즈니플러스는 현재 북미·유럽·아시아태평양·중남미 등 전세계 61개 국가에서 21개의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디즈니는 국내 통신사 중에서는 KT·LG유플러스와 서비스 제휴에 대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디즈니가 통신사와 계약을 맺는다면 넷플릭스와 같이 IPTV와 모바일에서 제휴 서비스가 제공될 전망이다. IPTV에서 디즈니플러스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TV 화면으로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이다. 모바일에서는 일정 금액 이상의 요금제에 가입하면 디즈니플러스가 무료로 제공되는 제휴 요금제의 출시도 예상된다.

디즈니와 통신사들이 제휴 계약을 맺는다고 해도 서비스 출시를 위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늦어도 9월까지는 계약이 완료될 전망이다. IPTV에 디즈니플러스 서비스를 반영해야 하고 신규 모바일 요금제의 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약관 신고도 해야 한다. 넷플릭스의 경우 통신사들이 계약 체결부터 서비스 개시까지 약 6개월이 소요됐다.

디즈니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웨이브·시즌·넷플릭스 등 주요 OTT에 제공하던 자사 콘텐츠 공급을 순차적으로 중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즈니는 현재 주요 OTT에 콘텐츠를 제공 중이지만 계약이 종료되면 연장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며 "OTT들이 제공하던 디즈니의 콘텐츠는 소장용 VOD를 제외하면 더이상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