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전선 경북 구미 사업장에서 전기차용 고전압 권선을 생산하는 모습. (사진=LS전선)
▲ LS전선 경북 구미 사업장에서 전기차용 고전압 권선을 생산하는 모습. (사진=LS전선)

LS전선이 유상증자를 통해 2000억원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불어난 차입금을 상환하고 해저케이블, 전기차 권선 등 신사업 확대 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LS전선은 지난 12일 제3자 배정방식으로 2199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대상자는 ㈜LS다. 한 주당 5000원에 보통주 357만3168주를 발행한다. 조달한 자금은 시설자금 1200억원, 채무상환자금 999억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 결정으로 LS전선의 신사업 확대 전략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최근 LS전선은 전기차 권선 사업과 해저케이블 사업 등에 집중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확보하게 될 1200억원의 시설자금은 전기차, 친환경 사업 등에 쓰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부터 자동차용 권선을 개발한 LS전선은 최근 전기차 권선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에도 납품하고 있다. LS전선은 관련 매출이 향후 2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해저케이블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달 25일 해저케이블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강원도 동해 사업장에 생산 공장을 추가 건설한다고 밝혔다. 건물은 올해 10월 착공해 2023년 4월 완공할 예정이다. 총 투자금액은 1860억원에 달한다.

▲ 별도 기준 차입금 추이. (자료=LS전선 사업보고서 및 분기보고서)
▲ 별도 기준 차입금 추이. (자료=LS전선 사업보고서 및 분기보고서)

투자 과정에서 불어난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재무 구조도 개선될 전망이다. LS전선 차입금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별도 기준 총차입금은 2017년 8583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3629억원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도 7181억원에서 1조936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해저케이블 사업 투자 등으로 예년보다 높은 규모의 자본적지출(CAPEX)이 예상돼 차입금 확대가 전망됐다. 다만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999억원의 차입금 상환 의사를 밝힌 만큼 투자로 인한 재무 구조 악화 여파를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상증자 신주권교부예정일은 내달 23일이다. ㈜LS가 LS전선 주식을 취득하면 지분율은 91.2%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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