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하이텍은 2021년 2분기 실적으로 매출 2747억원, 영업이익 8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자료=DB하이텍,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 DB하이텍은 2021년 2분기 실적으로 매출 2747억원, 영업이익 8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자료=DB하이텍,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DB하이텍이 올해 2분기 창사 이래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부터 8인치 웨이퍼 기반 반도체에 대한 파운드리(위탁 생산)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특히 전력 반도체와 OLED 구동칩 매출이 확대된 영향이다.

DB하이텍은 13일 2분기 매출 2747억원, 영업이익 8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7%, 5.6% 증가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29.6%로 지난 1분기(24.9%) 대비 4.7%포인트 높아져 30%에 근접했다.

DB하이텍은 “전력반도체를 중심으로 주요 제품에 대한 매출이 전반적으로 확대된 데다 자체 브랜드로 개발한 OLED 구동칩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며 이에 대한 매출이 늘어난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아날로그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DB하이텍은 경기도 부천과 충북 음성 팹 2곳을 2019년 봄부터 지난 2분기까지 2년 넘게 풀가동 중이다. 다만 8인치 반도체 공정 장비가 따로 생산되지 않는 상황에서 기존 장비들의 노후화가 지속되는 관계로 증설하긴 현실적으로 어렵다.

회사는 별도의 증설 없이 생산 라인 재배치와 병목 공정 설비 보완 등으로 생산능력을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해 8인치 파운드리 기업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도 있었지만 DB하이텍 관계자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DB하이텍은 “전력반도체 분야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반도체 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동시에 RF, 특화 센서 등 고부가가치 신규 제품을 확대하여 미래 성장에도 만전을 다할 계획”이라 말했다.

한편 DB하이텍은 13일 DB그룹이 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매일경제>의 보도에 대해 공시를 통해 사실 무근임을 밝혔다. DB하이텍 관계자는 “회사가 돈을 벌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적으로 이 같은 기사가 나온 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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