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12일 스피커 일체형 셋톱박스 'U+tv 사운드바 블랙'을 공개했다. 글로벌 음향회사 돌비, 스피커 제조회사 JBL과 손잡고 IPTV 서비스 제공기인 셋톱박스에 풍부한 음향과 영상 출력 기능을 더한 제품이다. 이날 LG유플러스가 강조한 대목은 '월 이용료 6600원에 셋톱박스 하나로 홈시어터 음향을 즐길 수 있다'는 것으로, 이튿날 마련된 체험 행사에서 이를 확인해볼 수 있었다.

시연 공간에는 동일한 기종의 LG전자 프리미엄 TV 2종, 그중 한 대에만 사운드바 블랙이 설치됐다. 제품 설치 전후 소리 차이를 객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 U+tv 사운드바 블랙이 설치된 TV(오른쪽)와 일반 TV, 두 제품 모델은 동일했다 (사진=이건한 기자)
▲ U+tv 사운드바 블랙이 설치된 TV(오른쪽)와 일반 TV, 두 제품 모델은 동일했다 (사진=이건한 기자)

체험 결과 음향 품질은 확실히 만족스러웠다. 층고가 높고 사방이 넓게 뚫린 시연 공간에서도 사운드바 블랙은 소리가 귀 주변을 둥글게 감싸는 느낌의 입체 사운드를 구현해냈다. 반면 TV 스피커 단독 출력 상황에서는 소리가 입체감 없이 얼굴 전면을 맴도는 느낌이었다. 따로 들어선 알기 어렵지만 한 공간에서 직접 비교하니 차이가 확연했다.

LG유플러스도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의 조화로 구현된 입체 음향을 강조했다. 사운드바 블랙이 지원하는 '돌비 애트모스'는 장면에 따른 '소리의 높이'를 구분해 공간감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예컨대, 폭포수 장면에선 물 떨어지는 소리가 위에서 들리게끔 하고, 사람을 부르는 소리는 뒤에서 들리는 듯한 느낌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본적으로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된 전용 영상 콘텐츠는 엔지니어가 각 장면별 소리 높이를 직접 조정해 정확도가 높다. 또 사운드바 블랙은 이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일반 콘텐츠에도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돌비 애트모스 가상화' 기술을 자동 적용함으로써 한층 입체화된 소리를 들려준다.

▲ 운드바 블랙의 입체 음향 효과를 표현한 이미지 (자료=LG유플러스)
▲ 운드바 블랙의 입체 음향 효과를 표현한 이미지 (자료=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강조한 사운드바 블랙의 또 다른 특징은 '천장을 찍고 내려오는 공간음향'이다. 소리가 전면에서만 전달되는 구조에선 공간감을 충분히 구현하기 어렵다. 이를 위해 사운드바 블랙에는 JBL이 직접 설계한 2개의 상향 스피커 드라이버가 탑재됐다. 소리를 천장으로 쏜 뒤 아래로 떨어지게끔 만드는 구조로 공간감을 더했으며 이는 돌비 애트모스가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소리의 높이를 JBL의 하드웨어가 보완하는 구조다.

이와 함께 사운드바 블랙에는 일반 우퍼처럼 직접 진동을 일으키지 않아도 울림 있는 저음 구현이 가능한 JBL의 특허 기술이 적용됐다. LG유플러스는 이 덕분에 스피커 진동에 따른 층간소음 발생 우려도 줄었다는 설명이다.

▲ 사운드바 블랙 제품 중앙과 측면 디자인 (사진=이건한 기자)
▲ 사운드바 블랙 제품 중앙과 측면 디자인 (사진=이건한 기자)

사운드바 블랙은 U+tv 가입자들이 월 약정 형태로 가입해 이용할 수 있다. 장비 임대료는 월 6600원(세금포함, 3년 약정 기준)이며 일반 셋톱박스(UHD3) 대비해선 월 2200원을 추가하면 된다. 기존 사용자도 사운드바 블랙으로 장비를 업그레이드 교체할 수 있다.

사운드바 블랙 출시를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오는 12월까지 가입하는 사용자는 유튜브 프리미엄을 3개월간 무료로 쓸 수 있다. 또 9월 초까지는 돌비 애트모스 전용 콘텐츠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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