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터언팩]내 주머니 속 게이밍 스토리지..'웨스턴디지털 블랙 P10·P50'

발행일 2021-08-16 09:16:06
블로터 기자들이 체험한 IT 기기를 각자의 시각으로 솔직하게 해석해봅니다. 
웨스턴디지털 WD_BLACK P10·P50

웨스턴디지털(WD)은 저장장치 업계에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강자다. 하드디스크 분야에서 점유율 1위였고 2010년대 중반부턴 SSD 분야에 진입해 저변을 넓히고 있다. 일반 소비자용으로도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는데, 특히 최근 들어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전문가와 얼리어답터들에 소구력 있는 저장장치를 선보이고 있다.

‘WD_BLACK P’ 시리즈는 WD의 다양한 외장 저장장치 라인업 중에서도 ‘게임용’이라는 독특한 포지션에 자리해 있다. WD 제품 중 최상위 라인업에 속하는 ‘블랙’에서 하드디스크인 P10, SSD인 P50 두 제품을 ‘블로터언팩’에서 다뤄봤다. 제품은 웨스턴디지털 측으로부터 지원받았으며 콘텐츠 작성은 독립적으로 이뤄졌음을 밝힌다.

WD_BLACK P10·P50 전면.

두 제품의 첫인상은 검은 색상과 마치 컨테이너를 연상시키는 외관이 눈을 사로잡는다. 빛을 삼킬 듯한 검은 도료와 알루미늄 바디가 잘 조화를 이루며 제품 위에는 제품명이 하얀색으로 깔끔하게 새겨져 있다. 시중의 여느 외장 저장장치 제품들과 비교해도 폼팩터는 디자인 측면에서 독특할 뿐 아니라 외부 충격에도 잘 버틸 만큼 충분히 단단해 보인다.

P10과 P50은 같은 외장 저장장치이지만 용량별로 가격 차이가 크다. P10의 최소 용량인 2테라바이트(TB) 기준 출고가는 15만9000원이지만 P50은 같은 용량에 가격대가 94만9000원까지 올라간다. 이는 하드디스크로 용량을 부각한 P10과 SSD로 속도에 강점을 지닌 P50의 포지션 차이 때문으로, 어떤 용도로 쓰느냐에 따라 사용자의 선택도 자연히 달라진다.

WD_BLACK P10.

P10은 최소 2TB에서 최대 5TB 용량까지 출시됐다. 하드디스크는 ‘거거익선’(크면 클수록 좋음)이고, 또 최근엔 게임 플랫폼으로 라이브러리를 쌓거나 다양한 콘솔 게임을 하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그만큼 많은 용량의 저장장치가 요구되고 있다. SSD가 저장장치 시장에서 대세를 이루고 있음에도 여전히 하드디스크가 팔리고 있는 이유다.

이 제품은 가로 118mm, 세로 88mm에 두께 2cm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2TB 제품 기준 실측 무게는 140그램으로 스팩시트와 동일했으며 동급 제품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가벼운 축에 속한다. 저장장치 포트는 마이크로B(10핀) 타입이며 5Gbps의 대역폭을 제공하는 USB 3.2 Gen1을 호환한다.

P10의 저장장치 포트는 마이크로B 타입이며 USB 3.2 Gen1을 호환한다.

저장장치 벤치마크 프로그램 기준으로 읽기와 쓰기 최대 속도 모두 140메가바이트 안팎을 지원한다. 최고성능이 요구되는 게임이 아니라면 PC 게임을 즐기는 수준으로 적당하며, 게임용이 아니더라도 업무용으로서 대용량 사진, 영상 등 파일을 옮겨 담는 용도로도 충분히 쓸 법하다.

WD_BLACK P50.

P50은 최저 500GB에서 최대 4TB까지 용량을 지원하며 리뷰는 1TB 제품으로 진행했다. 제품 크기는 가로 118mm, 세로 62mm, 두께 14mm로 P10과 비교했을 때 가로 길이는 같지만 세로 길이와 두께는 상대적으로 작다. 후면부 통풍구가 위치해 있는 것 또한 P50과의 차이다. 실측 무게는 114g으로 스팩시트 상 무게보다 1g 낮았다.

가격은 출고가 기준 52만9000원으로 높지만 성능 측면에서는 분명 강점이 있다. 업계 최초로 USB 3.2 Gen 2x2를 지원하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P50의 USB 3.2 Gen 2x2은 최대 20Gbps의 대역폭을 제공하며 최대 속도가 2000MB/s에 달한다. 최근 시중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표준 SSD의 속도가 500BM/s 수준인데 이보다 최대 4배까지 빠른 것이다. 또한 USB 3.2 Gen 2x2를 지원하는 제품 가운데 경쟁사의 동급 제품은 가격대가 비슷하다는 점에서 특별히 더 비싸다고 보기도 어렵다.

WD_BLACK P50 크리스탈디스크마크 벤치마크 결과.


게임 설치나 구동뿐 아니라 파일 전송 속도도 빠르다. 같은 용량의 파일을 옮길 때 P10 대비 속도가 약 15배 가량 빠르며, USB3.2 Gen1이나 Gen2 대비로도 꽤 큰 성능 격차가 난다. 같은 최고사양 게임, 콘솔용 게임 타이틀에서 가능한 한 쾌적한 환경을 내고 싶을 때 최적의 제품이며, 업무에서 생기는 고용량의 작업물을 빠르게 옮겨야 할 때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단점도 있다. P10, P50은 WD의 프리미엄 라인업 ‘블랙’으로 타사 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임은 확실하다. 또 P10의 경우 제대로 된 퍼포먼스를 뽑아내려면 USB3.2 Gen 2X2인터페이스가 필수적인데 현재 상용화된 기기에서 이 컨트롤러를 쓰는 제품이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다만 동급 제품군에서 퍼포먼스가 더 나은 건 틀림없는 사실이며, 견고하면서 안정적 바디와 디자인은 두드러지는 장점이다. 비싼 가격에도 오픈마켓을 활용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또한 P10 기준 3년, P50 기준 5년의 보증 기간은 제품 수명 측면에서 봤을 때도 충분히 길다. 최적의 성능을 뽑아내야만 하는 게이머나 전문가, 하이엔드 기기 얼리어답터들에게 매력적인 제품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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