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3조원이 넘는 투자를 결정했다. 중소형 OLED 시장은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7일 ‘중소형 OLED 시장 대응을 위한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3조3000억원을 시설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투자는 경쟁력 유지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형 OLED 시장은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는 올해 애플에 아이폰12 교체용(리퍼비시) OLED 패널 900만장을 납품할 전망이다. BOE는 아이폰13 교체용 OLED 패널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BOE는 지난 2017년 처음 플렉시블 OLED 공장을 가동했다. 불과 3년 만에 아이폰 일부 물량 납품에 성공하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선 향후 교체용이 아닌 아이폰 시리즈 OLED 패널 납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부터 전 모델 OLED를 탑재하면서 중소형 OLED 시장 성장세를 결정할 핵심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실적설명회(컨퍼런스콜)에서 중소형 OLED 증설 의지를 밝힌 바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POLED 관련 IT와 모바일 투자의 경우, 현재 검토를 하고 있다. 상당 부분 검토를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 LG디스플레이 자본적지출 추이. (자료=LG디스플레이 사업보고서)
▲ LG디스플레이 자본적지출 추이. (자료=LG디스플레이 사업보고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감가상각비 내에서 투자 규모를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예상 감가상각비는 4조5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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