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과컴퓨터 판교 사옥 (사진=한컴)
▲ 한글과컴퓨터 판교 사옥 (사진=한컴)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지난 2분기 오피스 제품이 선전했지만 마스크 특수가 사라진 영향으로 연결기준으로 부진할 실적을 냈다. 

한컴은 17일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 1070억원, 영업이익 17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36.2% 하락했다. 반면 한컴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309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8%, 31.9% 증가했다. 특히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47%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컴의 선전은 주력 제품인 한컴오피스가 이끌었다. 한컴오피스의 B2B(기업간거래) 신규 고객 증가가 이어지고 있고 클라우드 기반 웹오피스는 네이버 '웨일브라우저', 클라우드 '마이박스' 서비스, 협업툴 NHN두레이 등에 탑재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자회사 중에서는 한컴MDS가 선방했다. 기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사업군의 선방과 연결 자회사들의 비용 감소 효과로 자체 연결 기준 매출 394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7%, 442.3% 성장한 수치다.

그룹 전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6.2%나 하락한 이유는 한컴라이프케어의 마스크 판매 특수가 끝난 영향이 짙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고 전세계 방역 마스크 공급이 수요보다 부족했던 지난 2분기 한컴라이프케어는 마스크 생산을 통해 역대급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2분기에는 마스크 공급 안정화에 따른 매출 감소가 그룹 영업이익 변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편 한컴은 하반기에 클라우드 및 서비스 분야의 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다. 특히 B2B 분야에선 클라우드 분야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한컴은 최근 NHN의 클라우드 협업 플랫폼 '두레이' 독점영업권을 확보했으며 한컴오피스 기술을 클라우드 플랫폼까지 확장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아울러 자체 브랜드인 '한컴웍스'의 연내 출시를 통해 스마트워크 확산 및 트렌드에 발맞춘 클라우드 사업을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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