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파운드리 뉴욕 말타 공장. (사진=글로벌파운드리 홈페이지)
▲ 글로벌파운드리 뉴욕 말타 공장. (사진=글로벌파운드리 홈페이지)

글로벌파운드리(GF)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오는 10월 IPO 계획을 공개하고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뉴욕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인텔이 GF를 인수해 파운드리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GF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F는 IPO를 마무리해 250억달러(약 29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WSJ는 지난 7월 인텔이 GF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다만 GF는 보도 이후 매각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로이터통신 보도를 살펴보면 GF는 인수합병(M&A) 방안보다 IPO로 투자금을 모으는 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인텔의 공식 제안은 없는 상태”라며 “GF는 인텔과의 합병이 AMD 등 다른 고객사 관계를 해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텔 입장에선 GF 인수 실패 시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 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인텔 20A’라고 이름 붙인 2㎚(나노미터)급 반도체 기술을 소개했다. 또 퀄컴과 아마존을 고객사로 유치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인텔이 GF를 인수하면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3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평가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54%로 1위였고 삼성전자 17%, 대만 UMC 7%, 글로벌파운드리 7%, 중국 SMIC 5% 등이 뒤를 이었다.

로이터통신은 GF와 인텔에 관련 내용을 문의했으나 양사가 논평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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