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19일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테슬라 봇'.(사진=테슬라)
▲ 테슬라가 19일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테슬라 봇'.(사진=테슬라)

'전기차 명가' 테슬라가 인간의 모습을 띤 휴머노이드 로봇인 '테슬라 봇'을 공개해 시장을 놀래켰다. 전기차와 인공지능(AI), ESS(에너지저장장치) 등으로 잘 알려진 테슬라는 로봇 시장까지 진출했다.   

테슬라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최초로 'AI 데이'를 열고 테슬라 봇을 비롯한 신 기술을 선보였다. 이중 테슬라 봇은 프로토타입(시제품)의 시제품으로 172cm의 키에, 무게는 57kg에 달한다. 성인을 본떠 만든 것이다.

테슬라봇은 시속 8km의 속도로 움직이며, 20kg 중량의 물건을 옮길 수 있다. 머리 부위는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으며, 테슬라 자율주행차에 활용하는 센서와 반도체가 들어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내년께 시제품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테슬라 봇은 테슬라 차에 담긴 오토파일럿 시스템 등 모든 기술을 총동원했다"고 말했다.

▲ (사진=테슬라)
▲ (사진=테슬라)

그의 설명에 따르면 테슬라 봇은 향후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협동로봇(Collaborative robot)이 산업현장에 쓰이고 있다. 협동로봇은 근로자와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면서 사람과 물리적으로 상호작용 할 수 있는 로봇이다.

테슬라 봇의 성능을 고도화한 건 슈퍼컴퓨터 '도조(Dojo)'이다. 도조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성능을 높이기 위해 활용됐다. 각 차량이 수집한 정보를 스스로 학습하는 것이 특징이다. 도조에 탑재한 A1 칩은 초당 36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에 쓰기 위해 개발된 기술을 로봇까지 확대해 적용한 것이다. 이로 인해 협동로봇에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봇은 사람이 하기 싫어하는 위험하고 반복적이거나 지루한 작업을 위해 고안됐다"며 "내년 프로토타입(시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봇은 스스로 이동해 장을 볼 수도 있다"며 "인건비를 낮춰 세계 경제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