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롤스로이스 기자 간담회에서 비키 반구 롤스로이스 동남아시아, 대평양 및 한국 지역 담당 사장이 롤스로이스의 탄소중립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캡처=김성진 기자.)
▲ 24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롤스로이스 기자 간담회에서 비키 반구 롤스로이스 동남아시아, 대평양 및 한국 지역 담당 사장이 롤스로이스의 탄소중립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캡처=김성진 기자.)

“탄소중립에 대한 세계적인 의지는 임계점을 넘어섰다. 세계 경제의 68%, 인구의 56%에 해당되는 지역이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했다. 탄소중립은 지역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가 되었으며, 우리들에게는 상업적인 기회다.”

비키 반구 롤스로이스 동남아시아, 대평양 및 한국 지역 담당 사장은 24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은 분명 어려운 과제지만 반대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이다.

반구 사장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기술력’을 꼽았다. 그는 “UN 탄소제로 레이스 캠페인 참여와 함께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하는데 있어서 롤스로이스가 선도적인 역할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술이 가장 기본이 될 수밖에 없고, 그동안 기술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  롤스로이스, 탄소중립 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이미지=롤스로이스.)
▲  롤스로이스, 탄소중립 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이미지=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바로 ‘지속가능한연료(Sustainable Aviation Fuel·SAF)’라고 불리는 친환경 연료의 활용이다. 대표적인 운송수단인 자동차는 이미 전기차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항공기는 아직 배터리 등 기술적 한계가 명확히 존재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화석 연료를 대체할 친환경 연료, 즉 SAF 사용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SAF는 폐유와 산림 잔유물을 추출해 생산되는 바이오 연료로 기존 화석연료와 비교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 85% 감축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롤스로이스는 앞으로 모든 엔진은 SAF와 호환 가능하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현재 롤스로이스가 서비스 중인 트렌트(Trent)엔진 제품군은 3분의 2가, 비즈니스 제트기는 5분의 3이 2023년까지 SAF 호환 가능할 예정이다.

물론 한계도 분명하다. SAF와 호환 가능한 엔진을 생산하더라도 SAF 생산량 자체가 적다는 게 문제다. 현재 생산되는 SAF는 모두 사업적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양이 충분치 않아 전 산업에 골고루 활용되기 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예상하기 어렵다. 이렇다 보니 SAF의 가격이 높은 것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롤스로이스 또한 이 문제를 잘 인식하고 있다. 반구 사장은 “SAF 생산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은 우리에게 큰 도전이다”며 “현재 정유사를 포함한 다양한 관계자들과 협력을 하고 있으며, 집단적인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롤스로이스는 다양한 분야에서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미 도시나 산업 프로세스의 전력공급 방식을 새롭게 변화키는 소형 모듈 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 발전소를 설계했으며,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을 구축했다. 동시에 배터리 저장기술 투자를 통해 연료전지 사업도 벌이고 있다. 전기 및 하이브리드 전기 비행 분야에서도 꾸준히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저탄소 및 탄소중립 기술로 전환하기 위한 R&D 지출을 2025년까지 현재 R&D 비용의 7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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