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언틱이 '포켓몬고'에 도입했던 한시적 거리조정 이벤트를 영구 도입 형태로 전환한다. 코로나19 이벤트로 도입했던 부분 기능을 완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26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를 비롯한 미국 테크 매체에 따르면 나이언틱이 포켓몬고에 랜드마크 상호작용 반경을 유지할 계획이다.

▲ 포켓몬고. (사진=나이언틱)
▲ 포켓몬고. (사진=나이언틱)
앞서 지난해 나이언틱은 포켓몬고에 주요 랜드마크 상호작용 반경을 기존 40m에서 80m로 확대했다.  트레이너(유저)가 포켓스탑과 체육관에 접근할 수 있는 거리를 확대함에 따라 접근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코로나19 유행 이전 40m 간격으로 접할 수 있던 접근성을 확대해 게임 편의성 면에서 호응을 얻었던 기능이다. 

그러나 지난 6월 나이언틱은 미국과 뉴질랜드 등 일부 지역에 한해 코로나19로 적용했던 이벤트 기능을 '롤백'(데이터를 되돌리는 행위)한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을 접종하고, 코로나19의 대유행이 잠잠해졌다는 판단에서다. 포켓몬고가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현실 속 탐험'을 추구하는 게임인 만큼 기존 방향성을 살리겠다는 결정이다. 

실제로 나이언틱은 일부 지역에 한해 코로나19 관련 한시적 효과를 삭제했다. 이후 게임 인플루언서, 유튜버, 커뮤니티에서는 나이언틱의 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지 않았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급속 확산되는 상황에서 관련 이벤트 삭제는 성급했다는 의견이다. 

트위터에서는 #HearUsNantic 해시태그를 통해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는 메시지가 유행하는 등 큰 파장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나이언틱이 행동 반경 등 코로나19로 인해 도입했던 이벤트를 삭제하기로 공식화한 8월 5일을 '포켓몬 노 데이'로 지칭하며 보이콧에 나서기도 했다.

결국 나이언틱은 거리조정 이벤트 롤백을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전 세계적인 반대 여론을 수렴하는 한편 코로나19 대유행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나이언틱은 포켓몬고 공식 트위터를 통해 "다음달 1일 태스크포스의 결과 발표가 있겠지만 단 한 가지는 기다릴 필요가 없다"며 "전 세계 포켓스톱과 체육관 베이스 인터렉션 반경은 80m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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