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포스코)
▲ (사진=포스코)

글로벌 기관투자자 그룹이 포스코의 '2050 탄소중립계획'을 철강사 넷제로(Net-zero) 전략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했다. 넷제로는 탄소 순배출량을 전혀 없게 하는 것으로 탄소 배출량이 많은 업종인 철강사와 정유사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기후 위기 대응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관투자자 그룹 '클라이밋 액션(Climate Action) 100+'과 IIGCC(Institutional Investors Group on Climate Change)는 최근 철강산업의 넷제로 전략 보고서를 공개하고, 탄소중립 계획을 수립한 대표적 철강사로 포스코를 소개했다.

클라이밋 액션 100+는 △블랙록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 △네덜란드 APG 등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615개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는 기후행동 협의체이다. 총자산 규모가 55조달러에 달한다. IIGCC는 클라이밋 액션 100+와 협력하는 5개 글로벌 기관투자자 그룹(AIGCC, Ceres, IGCC, IIGCC, PRI) 중 하나다.

이들은 철강산업 넷제로 전략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기후행동보고서를 통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고 2030년 20%, 2040년 50% 감축이라는 명확한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포스코의 기후행동보고서에는 스크랩 활용 고도화 와 CCUS(탄소 포집·저장·활용), 수소환원제철 등 향후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저탄소 철강기술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코는 수소 매출 30조원을 목표로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체제를 구축 중인 유일한 주요 철강사"라며 "포스코가 그룹사의 역량을 결집해 수소의 ‘생산-운송-저장-활용’ 전 주기에 걸친 밸류체인(value chain)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지난 3월 클라이밋 액션 100+가 발표한 탄소중립 이행 평가에서도 글로벌 철강사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탄소중립 이행 평가는 전 세계 산업부문 탄소 배출량의 80%를 차지하는 159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철강기업으로는 포스코를 비롯해 △사브(SSAB) △티센크루프(Thyssen Krupp) △아르셀로미탈(Arcelor Mittal) 등 8개사가 포함됐다.

포스코는 철강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9개 평가항목 중 3개 부문(2050년 탄소중립 선언, 장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 중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을 모두 이행한 것으로 평가됐다. △단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 △자본 배분 △기후정책 참여는 부재했다. △기후거버넌스 △탈탄소화 전략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 공개는 일부 활동이 인정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회사의 기후변화 대응전략과 중장기 관리 목표 등에 대해 글로벌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소통한 결과로 보여진다"며 "특히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기반으로 ESG경영을 펼쳐 온 포스코의 노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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