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상반기 국내 5G 품질평가 결과 커버리지(도달거리)는 LG유플러스, 속도는 SK텔레콤, 다중시설 지원은 KT가 각각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5G 커버리지 및 품질평가는 상반기의 중간평가, 하반기의 종합 결과로 나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연 2회 발표한다.

과기정통부는 31일 SKT·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대한 중간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지역은 전국 85개 시 행정동이며 이용자 체감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이번 측정에서 주거지역과 대학교 건물 내부가 신규 측정 유형에 포함됐다.

▲ 2021년 5월 기준, 이통 3사 5G 서비스 커버리지 맵 현황 (자료=과기정통부)
▲ 2021년 5월 기준, 이통 3사 5G 서비스 커버리지 맵 현황 (자료=과기정통부)

5G 서비스 이용 가능 지역을 나타내는 커버리지 평가(5월 기준)에서는 LG유플러스가 6805.25㎢로 1위를 차지했고 KT는 6333.33㎢, SKT 5674.79㎢로 뒤를 이었다. 전년도와 비교해 커버리지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1413㎢의 KT다.

다만 비교적 최근인 이달 15일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 SKT의 커버리지가 1만2772.2㎢로 1위에 올랐다. LG유플러스는 1만2598㎢, KT는 1만1928㎢로 1위와 3위가 5월 기준에 비해 근소한 격차로 뒤바뀐다. 이 수치가 반영되지 않은 까닭은 중간평가에 5월~7월 사이 실제 점검을 통해 검증된 결과만 포함되기 때문이다. 8월 커버리지 범위는 이통3사가 각자 산출해 제출한 수치이며 이는 하반기에 검증 후 반영될 전망이다. SKT 관계자는 "빠른 커버리지 확대는 지속적으로 기지국·장치를 구축하며 기지국에 빔포밍 관련 기술 등을 적용하고 장비의 출력과 제어채널의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덕분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5G 다운로드 속도는 이통3사 평균 808.45Mbps로 전년 대비 117.98Mbps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업로드 속도도 83.9Mbps로 같은 기간 20.61Mbps 개선됐다.

이통사별로는 SKT 923.2Mbps, KT 782.21Mbps, LG유플러스 719.94Mbps로 SKT가 1위를 기록했다. 속도 순위는 지난해 종합평가와 동일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5G 속도 측정 방식이 LTE 속도를 포함하는 방식인 점을 고려하면 LTE 주파수를 가장 많이 보유한 SKT가 유리하다"며 "5G 주파수도 타사의 80%밖에 할당받지 못한 LG유플러스가 물리적으로 불리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 "대신 커버리지가 3사 중 가장 넓게 나타난 만큼 5G 설비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내 주요 다중이용시설(백화점·도서관·공항 등) 4500여개 중 5G 접속이 가능한 시설 수는 4월 기준 3사 평균 3707개로 조사됐다. 이 항목에서는 KT가 4205개, SKT 3923개, LG유플러스 2992개로 KT가 1위를 차지했다. 또 표본점검 결과 주요 다중이용시설 내에서 5G 서비스에 안정적으로 접속 가능한 면적도 96%로 전년 하반기의 90.99% 대비 개선됐다. 과기정통부는 이통사가 공개하는 5G 커버리지 맵의 정확성을 표본 점검한 결과 과대표시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 밖에 5G망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5G→LTE 전환율은 다운로드 시 3사 평균 1.22%, 업로드 시 1.25%로 각각 전년 대비 5.49%, 5.29%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5G 커버리지 및 품질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지만 5G에 대한 이용자 체감 품질이 더욱 개선되려면 이통 3사가 망 투자를 확대하고 적합한 5G 응용서비스도 확산돼야 한다"며 "이통사들의 5G 망 투자를 촉진하고 이용자에게 객관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5G 서비스 품질평가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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