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5G의 다운로드 속도·LTE 전환율·지연시간(레이턴시) 등 통신 품질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31일 발표한 '2021년 5G 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중간결과'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808.45Mbps로 지난해 하반기 690.47Mbps에 비해 117.98Mbps(17.09%) 향상됐다. 같은 기간 평균 업로드 속도는 63.32Mbps에서 83.93Mbps로 빨라졌다.
 

▲ 2021년 상반기 통신사별 5G 품질평가 결과. (자료=과기정통부)
▲ 2021년 상반기 통신사별 5G 품질평가 결과. (자료=과기정통부)

SKT, 속도·LTE 전환율·지연시간서 1위
5G 품질평가 결과를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은 주요 지표에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전송속도는 다운로드와 업로드 모두 경쟁사들을 앞섰다. SKT의 5G 다운로드 속도는 923.20Mbps로 KT(782.21Mbps)와 LG유플러스(719.94Mbps)를 제쳤다. 3사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808.45Mbps로 지난해 하반기 690.47Mbps보다 크게 개선됐다.

LTE 전환율에서도 SKT가 1위에 올랐다. LTE 전환율이란 5G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LTE로 망이 전환되는 비율을 말한다. 비율이 낮을수록 서비스 품질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SKT의 LTE 전환율은 1.17%로 통신 3사 중 가장 낮았다. KT(1.26%)와 LG유플러스(1.22%)는 SKT보다는 다소 높았지만 지난해 하반기(KT 8.22%, LG유플러스 4.29%)와 비교하면 LTE 전환율을 크게 낮췄다.

통신 3사는 지연시간에서도 지난해 하반기보다 개선된 수치를 기록했다. 지연시간은 측정 서버에 신호를 전송하고 수신 응답신호가 도착할때까지의 시간을 의미한다. 5G의 특성 중 하나인 지연시간을 줄이는 것은 통신 품질을 끌어 올리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SKT의 지연시간은 17.34ms(밀리세컨드, 0.001초)로 KT(19.43ms)와 LG유플러스(19.20ms)보다 짧았다.

통신사들은 지난 2019년 4월 5G를 상용화하면서 LTE보다 최대 20배 빠른 20Gbps까지 속도가 나올 수 있다고 홍보했지만 실제로 1Gbps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다. 하지만 기지국을 수도권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확대하고 망 최적화 기술까지 더하면서 속도를 비롯한 각종 품질 관련 수치를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 2021년 상반기 통신사별 5G 품질평가 결과. (자료=과기정통부)
▲ 2021년 상반기 통신사별 5G 품질평가 결과. (자료=과기정통부)

'지하철 역사·놀이공원' 빠르고 'KTX·SRT·박물관' 느리고
주요 교통 인프라별 5G 속도에서는 지하철 역사가 가장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철 역사에서 통신 3사의 최고 다운로드 속도의 평균 값은 1396.06Mbps로 나타났다. 통신사별로는 SKT가 1735.84Mbps로 지하철 역사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지하철 객차의 5G 다운로드 속도도 다른 교통 인프라에 비해 빠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하철 객차의 통신 3사 5G 다운로드 평균 속도는 916.42Mbps를 기록했다. 이는 통신사들이 많은 이용자들이 출퇴근시에 이용하는 대표적인 대중교통인 지하철에 5G 기지국을 집중적으로 설치하며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교통 인프라 중 KTX와 SRT의 속도는 449.68Mbps로 가장 느린 것으로 조사됐다. LTE 전환율도 지하철 객차는 0.38%로 가장 낮았지만 KTX·SRT는 12.42%로 가장 높았다.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놀이공원의 5G 다운로드 평균 속도가 1028.09Mbps로 가장 빨랐으며 전시·박물관은 527.83Mbps로 가장 느렸다.

이번 5G 서비스 품질평가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85개시 전체 행정동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과기정통부는 매년 상반기 중간결과와 하반기 종합결과(상·하반기 누적) 등 연 2회에 걸쳐 5G 품질을 평가·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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