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디스플레이가 하이퐁법인에 OLED 모듈 라인을 추가 설치한다. (사진=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가 하이퐁법인에 OLED 모듈 라인을 추가 설치한다.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베트남에 14억 달러(약 1조6000억원)를 투자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모듈 라인을 추가 신설한다. 스마트폰과 TV에 탑재되는 OLED 수요가 본격화된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3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이퐁시가 LG디스플레이 투자 및 OLED 설비 증설 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로 LG디스플레이가 이 지역에 투자한 누적 금액은 46억5000 달러(약 5조3245억원)로 늘어났다.

이번 투자는 OLED 수요와 관련 있다. LG디스플레이 OLED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대형 OLED 350만대를 출하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출하량의 80% 수준이다.

▲ 중대형 OLED 시장 수익 추이. (자료=유비리서치)
▲ 중대형 OLED 시장 수익 추이. (자료=유비리서치)

하이퐁법인(LG Display Vietnam Haiphong Co., Ltd.)은 LG디스플레이 OLED 관련 핵심 해외법인이다. OLED 패널에 디스플레이구동장치(DDI)와 터치스크린 패널 등을 탑재해 모듈 완제품을 제조한다.

지난 2월에도 LG디스플레이는 하이퐁법인에 7억5000만 달러(약 8400억원)를 투자했다. 당시 투자도 중소형·대형 OLED 모듈 생산설비 확대가 목표였다.

▲ 하이퐁법인 당기순익 추이. (자료=LGD 사업보고서)
▲ 하이퐁법인 당기순익 추이. (자료=LGD 사업보고서)

하이퐁법인은 2016년 5월 설립됐다. LG디스플레이는 그간 해외 거점 중 중국에 집중 투자를 해왔다. 하지만 현지 인건비 상승 등 경영환경 악화로 인해 베트남 쪽으로 눈을 돌렸다.

이후 2017년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그간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OLED 수요와 맞물려 지난해 흑자 전환했다. 2019년 당기순손실 2537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1645억원의 순손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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