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는 멜론컴퍼니와의 합병 절차를 모두 완료하고 1일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스토리·뮤직·미디어’ 3개 주요 사업분야를 중심으로 개편을 단행하고, ‘글로벌 엔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먼저 스토리 부문에선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IPX(IP eXperience)를 앞세운 카카오웹툰은 태국 출시 3개월 만인 지난 8월 경쟁사를 제치고 매출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국내서도 정식 출시한 데 이어 연내 유럽과 중화권, 아세안 등으로 발을 넓혀 한국 지식재산권(IP)의 세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상반기 카카오엔터 자회사로 편입된 북미 플랫폼 타파스와 래디쉬를 중심으로 북미 시장에도 진출한다. 북미 현지 오리지널 IP 개발에 집중하며,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한다. 앞서 타파스는 드라마·영화 등 2차 저작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헐리우드가 있는 LA로 본사를 이전한 바 있다.

뮤직 부문에선 멜론과 기존 M컴퍼니에서 주도해 온 음악 기획·투자·유통 비즈니스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는 스타쉽, 플레이엠, 플렉스엠, 크래커 등 산하 레이블을 비롯한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연간 1만2000곡의 음원을 기획·제작하며 총 7만여곡의 음원 유통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전체 회원 수 3300만명에 유료회원 수만 500만명 이상을 지닌 멜론과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뮤직 IP 강화와 확장에도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미디어 부문에선 모바일·TV·스크린 등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영상 콘텐츠 사업을 가속화한다. 현재 카카오엔터는 자체 드라마 기획 조직과 카카오TV 오리지널 스튜디오를 비롯해 로고스필름, 바람픽쳐스, 영화사 월광 등 다수 드라마·영화 제작사를 산하에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60여개 타이틀의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있다.

이에 80여명의 국내 유명작가 및 감독과 150여명의 배우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드라마·영화 IP의 기획, 제작에 주력해 독보적 경쟁력을 갖춘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이진수·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연초부터 추진한 합병을 통해 비로소 ‘스토리-뮤직-미디어’에 이르는 카카오엔터만이 가능한 독보적인 ‘IP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진정한 글로벌 엔터기업으로서 카카오의 글로벌 진출을 리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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