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1일 'UDC 2021'을 개최했다. UDC는 그해의 주요 블록체인 기술 트렌드를 중심으로 전세계 유망 기업 연사들이 한 데 모이는 연례 블록체인 행사다. 올해로 4회째인 이번 행사는 최근 급격한 시장 성장세와 함께 실용적인 접목 사례들을 만들어 내며 주목받고 있는 'NFT(대체불가능한토큰)'에 대한 이야기로 포문을 열었다.
소수의 전문가, 마니아들의 전유물이었던 예술품 거래는 디지털 기반의 NFT를 만나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영역이다. 이 대표에 따르면 예술품 카테고리는 현재 전체 NFT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그 비중이 크다.
이 대표는 쏟아지는 예술 NFT 가운데 소위 '뜨는 NFT'는 삼박자를 잘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 구매자의 가치관과 NFT가 제공하는 가치가 잘 연결되는지 △한 번이라도 들어본, 즉 인지도를 가진 아이템인지 △한정판으로서 소유를 통한 가치 향상 가능성이 분명한지 등이다. 특히 패션, 예술품의 경우 젊은 세대들은 구입과 동시에 다시 팔 수도 있는(Resell) 점을 당연하게 여기는 만큼 이 같은 요소들이 더욱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예술 NFT는 작가들에게 새로운 작품 유통 채널이자 다수의 '팬'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통로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NFT 구매를 통해 작가와 소유자들 사이에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예술품과 달리 디지털 기반의 NFT는 작가와 소유자들 손쉽게 잇는 채널이 되며 팬들은 자연히 작가의 팬이 된다는 설명이다. 그 안에서 작품에 대한 새로운 서사가 만들어지는 계기가 마련되기도 한다. 이 대표는 "향후 예술 NFT 시장에서는 브랜드가 강하고 자신만의 서사가 있는 이들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나사(NASA)와 협력해 우주선 발사 생중계를 시청한 이들에게 한정판 '나사 이모티콘 NFT'를 증정한 일이다. 이는 사용자가 굳이 시청 증명을 하지 않더라도 데이터 체인에 기록된 시청 데이터로 시청자를 확인할 수 있고 그들은 우주선 발사 장면을 직접 봤다는 것을 NFT로 증명할 수 있게 된다. 웨스 레빗 세타랩스 전략총괄은 이를 "일종의 명예 훈장이 주어지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또 이 같은 구조는 제공자 입장에서 참여자를 확보하기 쉬워지고 참여자는 시청만으로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점, 또 NFT 거래를 통해 추가 수익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Win-Win)이라는 설명이다.
아이템이 NFT란 점은 곧 해당 아이템의 소유권이 게임사가 아닌 게이머들에게 있다는 말이 된다. 게이머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시에 아이템을 만들어 자신만의 공간을 구축하는 한편, 이를 현금화할 수 있는 가상자산(암호화폐)로 판매해 자유롭게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워킹데드' 같이 더 샌드박스와 제휴된 유명 IP(지적재산권)를 통해 원작의 요소를 갖고 자신만의 게임, 스토리를 새롭게 만들기도 가능하며 NFT를 일종의 이벤트 입장권으로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갤러리, 결혼식장, 놀이공원, 집, 행사장 등 단순히 게임 내 아이템에 머물지 않고 자산의 가치를 지닌 다양한 공간이 더 샌드박스 내에 구현될 수 있다. 세바스찬 보르제 더 샌드박스 공동설립자는 "게임 플레이가 수익으로 연결되면서 더 샌드박스 내 건축가, 디자이너, 공연 기획자, 매니저 등을 실제 본업으로 삼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UDC 2021은 1일과 2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개최되며 UDC 공식 채널에서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2일차에는 △크립토 경제 트랜드 △스마트컨트랙트의 미래 △디파이 등 그동안 블록체인 업계를 이끌어왔던 주요 기술과 트렌드에 대한 8개 강연이 이어진다. 모든 행사 영상은 추후 유튜브를 통해 다시보기가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