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디즈니+ 공식 홈페이지
▲ 자료=디즈니+ 공식 홈페이지

올해 하반기로 예정됐던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출시일이 11월 12일로 공식화됐다. 이용자는 월 구독료 9900원, 또는 연간 9만9000원으로 마블 시리즈, 겨울왕국, 심슨 가족 등 디즈니가 보유한 방대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비슷한 가격대에 국내 서비스를 제공 중인 넷플릭스, 웨이브 등 OTT(온라인영상서비스) 플랫폼들 사이 가입자 쟁탈전도 확대될 전망이다.

디즈니+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 스타 등 전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디즈니 핵심 브랜드들의 영화 및 TV 프로그램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다. 해외에서는 올해 3월 서비스 1년 4개월만에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하는 등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가 공개한 국내 출시 시점 이용 가능 콘텐츠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 (자료=디즈니)
▲ (자료=디즈니)

영화나 애니메이션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이름 정도는 들어봤을 만큼 널리 알려진 IP(지식재산권) 기반의 콘텐츠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디즈니+의 강점이다.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디즈니+의 한국 출시일이기도 한 11월 12일 '디즈니+ 데이'를 맞아 전 세계 구독자를 대상으로 신규 콘텐츠 및 예고편 공개 등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전세계 가입자 약 3억명, 국내에서도 월간활성사용자(MAU) 수 800만명(이하 닐슨코리안클릭 기준)가량을 보유한 넷플릭스는 디즈니플러스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꼽힌다.

보유한 IP들의 유명도만 놓고 보면 디즈니+에 밀리는 듯하지만 이미 수천편에 달하는 국내외 인기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제공 중이고 특히 신규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대단위 투자를 이어가며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감독이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승리호>는 전세계 흥행에 성공했고 최근 공개된 오리지널 드라마 D.P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승리호' 포스터 (자료=넷플릭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승리호' 포스터 (자료=넷플릭스)

 넷플릭스의 국내 요금제는 △베이식(월 9500원) △스탠다드(월 1만2000원) △프리미엄(월 1만4500원)으로 구성돼 있다. 디즈니+와 유사한 가격대의 베이식은 480p SD급 화질만 제공하는 점이 단점이다. 다만 풀HD 이상 화질을 지원하는 스탠다드, 프리미엄 요금제의 경우 2인, 4인까지 동시접속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구독료를 절감하는 이용자들도 적지 않다.

토종 OTT 경쟁자로는 SK텔레콤의 자회사 콘텐츠웨이브가 서비스 중인 웨이브가 꼽힌다. MAU는 400만명대로 추산된다. 웨이브의 강점은 KBS, SBS, MBC 등 국내 방송 3사가 대주주로 참여해 안정적인 로컬 콘텐츠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글로벌 OTT 경쟁 트렌드에 발맞춰 매년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아직 넷플릭스, 디즈니+의 직접적인 대항마로 부르긴 어렵지만 국내 이용자들의 취향에 맞춘 콘텐츠를 지속 확보하면서 가입자와 매출 규모도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웨이브 요금제도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베이직(월 7900원), 스탠다드(월 1만900원), 프리미엄(월 1만3900원)으로 구분된다. 각 요금제 가격은 넷플리스보다 낮은 편이다. 베이직 요금제에서도 HD 화질을 지원하며 스탠다드, 프리미엄 요금제에서 각각 2인, 4인까지 동시 접속을 지원한다. 지난 8월 31일 이즈앱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이 가장 높은 OTT 앱은 웨이브(475분, 넷플릭스 382분)로 나타나기도 했다. 

한편 디즈니+의 국내 서비스 파트너로는 LG유플러스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에 따르면 자체 IPTV 셋톱박스 대부분(97%)를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서비스 중인 LG유플러스가 디즈니+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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