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타임스스퀘어에 걸린 LG전자 광고(사진=LG 뉴스룸)
▲ 미국 타임스스퀘어에 걸린 LG전자 광고(사진=LG 뉴스룸)

LG전자가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라인업을 기존 14개에서 18개로 확대했다. LG그룹이 최근 강조하는 ‘친환경’ 경영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OLED TV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TV보다 플라스틱 사용량이 적고, 패널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이 50% 줄어든 게 특징이다.

LG전자는 9일 미래세대를 위한 탄소중립과 순환경제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재차 내비쳤다. 그러면서 OLED TV 라인업을 확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65인치 기준 OLED TV에 쓰이는 플라스틱 사용량은 LCD TV의 30%에 불과하다.

OLED TV의 경우 패널에서 발생하는 전력 소모량이 LCD TV와 비교해 적은 편이다. 자체 발광하는 OLED 패널 특성상 검은 부분을 구현할 때 전력이 소모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기 중에 악취나 오존을 발생시키는 휘발성 유기화학물(VOCs) 방출량도 LCD 대비 50% 이상 줄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14일 OLED 패널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3000억원 규모 녹색채권(Green Bond)를 발행하는데, 이 역시 OLED 패널의 환경개선 역량이 인정됐기 때문이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60만톤 규모로 늘린다. 지난 1년 동안 사용한 재활용 플라스틱이 2만톤에 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용량을 대폭 늘리겠다는 것이다. 재활용 플라스틱은 폐전자제품 등에서 회수한 플라스틱을 다시 활용해 만든 소재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친환경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ESG 경영 체계를 구축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지속가능한 LG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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