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예금금리, 많은 대출금액'...'10월 출범' 토스뱅크 돌풍 이어지나

발행일 2021-09-10 16:25:02
(사진=토스뱅크 사전신청 갈무리)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문을 여는 토스뱅크가 공식 출범 전부터 ‘조건 없는 연 2% 이자’ 등의 파격 조건을 내세우며 모객에 사활을 걸고 있다. 토스뱅크는 연말까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도 경쟁사보다 10%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만큼 여신 확대를 위해서도 더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전망이다.

토스뱅크는 다음달 초 공식 출범을 앞두고 10일부터 뱅킹 서비스 사전 이용 신청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신청 순서대로 토스뱅크의 통장과 체크카드를 가입할 수 있고, 서비스 정식 출시 전 새로운 뱅킹 서비스를 먼저 경험할 수 있게 된다.

토스뱅크는 예·적금 등 수신상품 모객 전략으로 높은 연 이자율을 내세웠다. ‘조건 없이 연 2%’ 통장은 가입 기간이나 예치 금액 등 아무런 제한 없이 수시 입출금 통장 하나에 연 2% 이자를 지급하는 혁신적인 수신 상품이다. 사전신청으로 먼저 토스뱅크 통장을 개설하면 돈을 예치한 날짜부터 연 2% 이자가 계산돼 매달 지급된다.

이 같은 파격 조건을 내세우자 토스뱅크 사전신청 접수는 오후 3시 현재까지 16만5400명 이상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고 국내 은행들이 최대 2%대 금리의 정기예금 상품을 선보이긴 했지만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통장에서 연 2% 금리를 제공하는 경우는 없다.

토스뱅크는 체크카드도 전월 실적 조건 없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커피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 편의점, 택시, 대중교통 등 ‘생활밀착형’으로 혜택을 집중시켰다. 이 5대 카테고리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결제 즉시 카테고리별 300원씩 매일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매달 최대 4만6500원을 돌려받게 되며, 대중교통의 경우만 다음날 지급된다.

토스뱅크가 올해 6월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사업 추진 현황 및 계획’ 서류를 보면 △중·저신용자 △금융 이력 부족자 등 ‘금융 소외 계층’을 포용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토스뱅크는 올 연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기준)을 전체 가계 신용대출의 34.9%로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이 가장 많은 케이뱅크(15.5%)의 연말 목표 21.5%보다도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6월말 기준 10.6%를 기록, 연말까지 20.8%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출범 첫 해여서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 관련 규제에서 제외된 토스뱅크는 기존 인터넷은행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영업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를 위해 신용평가모형(CSS)을 고도화했다. 토스뱅크의 신용평가모형은 기존 신용평가사 등급 기준 중·저신용자를 토스뱅크 자체 기준으로 다시 평가하는 것이다. 

(사진=토스뱅크)
예를 들어 기존 신용평가사 데이터상 신용카드나 신용대출이 없어 중·저신용자인 사회초년생은 토스뱅크 계좌평잔 보유액이나 건전한 소비지출 이력에 따라 고신용자로 분류할 수 있고, 캐피탈 등 제2금융권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자영업자의 경우 보험 납부실적이 양호할 경우 고신용자로 분류하게 된다. 

현재 토스뱅크가 공개한 대출 상품은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비상금 대출 등 3종이다. 

신용대출은 연 최저 2.72%로, 최대 한도 2억7000만원이다. 사잇돌대출은 최저금리가 연 4.45%, 최대한도 2000만원까지 가능하다. 마이너스통장과 비상금대출의 최저금리와 최대한도는 각각 △연 3.22%, 1억5000만원 △연 3.47%, 300만원이다. 

토스뱅크는 기존 은행에서 소외돼 제2금융권 대출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고도화된 신용평가모형 기반의 대출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금융이력이 부족해 대출을 받지 못하던 고객의 경우 금융과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적정 수준의 대출을 소개할 예정이다.

토스뱅크의 대주주(50.5%)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뱅크의 이 같은 공격적 영업에도 자금 출혈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근까지도 탄탄한 기반 다지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올해 하반기 들어서 두 차례 이상의 유상증자를 단행했했고, 지난 6월말에는 46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뱅크와 증권 등의 성장 지원에 주로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올해 6월 토스뱅크에 대한 은행업을 인가하면서 손익분기점 도달 예상시점인 오는 2025년까지 증자 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부대조건으로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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