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3 프로 맥스' 모델에 1테라바이트(TB) 용량을 추가할까. 해외 온라인 쇼핑몰 유출에 이어 애플 소식에 정통한 애널리스트까지 1TB 모델 출시에 힘을 보탰다. 

12일(현지시간) <나인투파이브맥> 등 IT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이 최근 아이폰13과 관련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 아이폰13 예상 디자인 렌더링 (사진=렛츠고디지털 갈무리)
▲ 아이폰13 예상 디자인 렌더링 (사진=렛츠고디지털 갈무리)
해당 보고서에서 궈밍치 연구원은 애플이 기존 아이폰 시리즈의 용량 구성을 개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궈밍치 연구원에 따르면 새로 출시하는 아이폰13과 아이폰13 미니에 64GB 구성을 제외하고 128GB, 256GB, 512GB 등 세 가지로 구성한다. 전작 아이폰12와 아이폰12 미니와 비교하면 64GB 모델이 빠진 대신 512GB 구성이 추가된 셈이다. 

눈 여겨 볼 부분은 프리미엄 라인업의 변화다. 앞서 지난 7월 유명 IT 팁스터인 존 프로서도 "애플이 1TB 용량 아이폰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중"이라고 밝혔고 중국, 인도 등에서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해당 용량을 탑재한 모델을 출시한다고 소개한 바 있다. 

궈밍치 연구원은 "아이폰13 프로와 아이폰13 프로 맥스의 경우 128GB, 256GB, 512GB, 1TB 용량으로 구성될 것"이라며 "앞서 아이폰12 프로와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128Gb, 256GB, 512GB로 출시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아이폰 용량에 변화를 준 배경에 대해 '혁신'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플래그십 라인업을 대중화 하는데 성공한 만큼 실용적이면서도 차별성을 줄 수 있는 경쟁 요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1TB 저장용량을 갖춘 모델이 시장에서 큰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대체로 '불투명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갖춘 '갤럭시 Z 폴드3'·'갤럭시 Z 플립3'과 달리 아이폰13은 기술적 혁신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노치 디스플레이 변화, 배터리·저장용량 확대 등의 하드웨어 개편으로는 경쟁사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분석도 뒤따랐다. 

궈밍치 연구원은 "아이폰의 생산 과제는 부품 부족"이라며 "올 4분기 아이폰13 출하량은 부품 부족으로 잠재적인 하방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하락세가 아이폰13 출하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오는 1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5일 오전 2시) 미국 캘리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파크에서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이벤트에서는 '아이폰13'과 '에어팟 3세대', '애플워치7' 등 애플의 신형 기기들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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