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 마그넷’은 차량 생산 중단 리스크 최소화 및 경량화에 유리하며, 스마트폰 카메라의 구동력을 10%가량 높여 깨끗하고 선명한 고화질 촬영물을 얻을 수 있다. (사진=LG이노텍)
▲ ‘친환경 마그넷’은 차량 생산 중단 리스크 최소화 및 경량화에 유리하며, 스마트폰 카메라의 구동력을 10%가량 높여 깨끗하고 선명한 고화질 촬영물을 얻을 수 있다.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이 2017년부터 공들인 ‘친환경 마그넷(magnet)’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중(重)희토류 공급 부족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은 완성차 업체들의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전장부품 사업부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마그넷은 차량 모터, 스마트폰용 카메라, 오디오 스피커, 풍력 발전기 등에 들어가는 필수 소재다. 보통 마그넷 성능은 중희토류 사용량과 비례한다. LG이노텍은 중희토류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성능 한계치를 업계 최고 수준인 15kG까지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차량용 조향모터 등 자사 제품부터 친환경 마그넷을 적용할 예정이다. LG이노텍 측은 “친환경 마그넷을 차량용 조향모터에 적용하면 모터 출력은 높이면서도 크기가 줄어 경량화에 유리하다”며 “모터 크기가 작아도 높은 출력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완성차와 차량부품 업계 관심이 예상돼 전장부품 사업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전장부품 사업부는 2017년 적자 전환 이후 지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 (자료=LG이노텍 사업보고서 및 반기보고서)
▲ (자료=LG이노텍 사업보고서 및 반기보고서)

완성차 및 차량부품 업계는 전기차 확대로 중희토류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또 중희토류 대부분을 중국 등 특정 국가에서 수입하는 탓에 외교 분쟁 등에 따라 공급에 차질이 생기기도 한다.

LG이노텍은 2017년부터 중희토류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성능을 높일 수 있는 마그넷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친환경 마그넷 개발을 시작으로 희토류를 아예 넣지 않은 ‘무 희토류 마그넷’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강민석 LG이노텍 CTO 부사장은 “혁신기술로 핵심소재를 단기간에 개발해 최고의 성능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친환경 마그넷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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