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인터넷동영상서비스 플랫폼 '왓챠'가 이병헌 감독과 손잡고 오리지널 드라마를 만든다.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시즌 등 국내외 OTT 플랫폼의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가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중인 상황에서 왓챠까지 경쟁에 합류하는 모습이다.
이병헌 감독은 영화 '스물'로 재기발랄한 20대 청춘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려낸 이후 영화 '극한직업'을 통해 1626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이번 드라마는 영화 '내가 버린 여름'을 연출한 서성원 감독이 대본 공동 집필 및 연출을 맡아 탄탄한 제작 환경을 확보하게 됐다. 해당 웹드라마는 다음달까지 캐스팅 등 프리 프로덕션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왓챠는 플러스미디어가 제작하는 '최종병기 그녀'를 오리지널 콘텐츠로 편성해 플랫폼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해외 유명 제작·배급사와의 협업을 통해 독점 콘텐츠를 제공했던 왓챠는 올 들어 자체 제작 콘텐츠를 대폭 늘리고 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오리지널 콘텐츠의 자체 수급이다.
왓챠는 지난해부터 '왓챠 시리즈·영화 공모전'을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진행된 첫 번째 공모전은 총 600편 이상의 작품이 접수됐고, 이 중 '전설' 작가의 '공단'이 대상을 수상했다. 영화로 제작중인 '공단'은 추후 왓챠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왓챠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오는 11월 1~8일 제2회 시리즈·영화 공모전 접수를 진행해 각각 10편의 작품을 선정하고 수상작을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할 예정이다. 영화의 경우 기본적으로 극장개봉을 통해 관객과 만나고 스트리밍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공모전과 프로젝트를 통해 자체 콘텐츠 수급을 진행했던 왓챠는 제작에 공동 참여하며 콘텐츠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티캐스트 예능 '노는브로'에 공동 제작·투자로 참여한 왓챠는 웹드라마 '좋좋소'와 '러브&조이' 등을 오리지널 콘텐츠로 확보한 바 있다.
왓챠 관계자는 <블로터>에 "최종병기 그녀는 공모전과 프로젝트를 제외한 첫 번째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라며 "이번 드라마 외에도 왓챠만의 색깔을 더 분명히 하기 위해 치밀하고 전략적으로 콘텐츠 방향성을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